이바나 엘리니크 이탈리아 관광청 사장, 마테오 조파스 이탈리아 무역공사 사장을 비롯해 호텔, 항공, 크루즈, 운송 분야 인사들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산탄케 장관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 종식 후 첫 장관급 인사 방문이며, 이는 이탈리아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투자 원동력으로써 관광 분야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 뿐만아니라 산탄케 장관 방한은 2024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앞둔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방한에서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이 관광 교류 현황을 살피고, 양국 인적 교류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양국 국민이 상호 방문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널리 알리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천년 문화를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만남을 통해 1975년 90일 미만 체류 무비자 입국 가능 협정 발효 후 진일보한 새로운 관광 협력 정책이 수립될 것이라 기대된다.
이탈리아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으며, 실제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100만명 이상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두 나라의 거리와 한국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더욱 유의미한 수치로, 그만큼 이탈리아 재방문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높은 재방문율은 이탈리아 관광 산업의 강점이다. 이탈리아를 찾는 관광객은 풍부한 문화, 예술, 자연 유산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K-드라마와 K-팝의 성공으로 인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향한 이탈리아인들의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22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은 전년 대비 무려 343.70% 증가했는데, 이는 업계 평균(230.70%)을 훨씬 상회한다. 이러한 수치가 유의미한 이유는 날이 갈수록 관광객의 서비스와 정보의 기준이 높아지는 관광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산탄케 장관은 방한 기간 한국 관광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이러한 지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또한, 현재 이탈리아 관광부가 ‘이탈리아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Open to Meraviglia(경이로움을 열다)’ 캠페인을 홍보할 예정이다. ‘경이로움을 열다’ 캠페인은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용하고 있다. ‘경이로움을 열다’ 캠페인은 한국에서도 진행 중이며, 캠페인을 통해 현재 주요 SNS 플랫폼을 비롯해서 공항, 역 등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비너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산탄케 장관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경이로움을 열다’ 캠페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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