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가 정직한 정치와 좋은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꿈꾸게 만든 것.
청와대 출입기자들 앞에서 대선에 나가겠다고 밝히는 박무진을 바라보며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드러냈던 차영진을 담은 지난 12회 엔딩은 그래서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이처럼 차영진을 비롯해 비서관 정수정(최윤영), 대변인 김남욱(이무생), 의전 비서관 박수교(박근록), 국정기록 비서관 민희경(백현주) 등의 비서진을 통해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청와대 인사이드를 그려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직업 때문에 비서진들의 에피소드들 중에 인상 깊은 장면이 많았다는 A씨. 특히 전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이 “이 순간을 잊지 마세요 박대행. 권력은 이렇게 쓰는 겁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청와대를 떠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좋은 사람 박무진이 아닌 정치인이자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기 때문. 또한 차영진만이 박무진의 권력의지를 발견했을 때, 차영진과 김남욱이 총상을 당한 박무진을 걱정하면서도 사태를 수습하려 하는 모습 등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자신이 보좌하는 정치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는 일이 비서진인데, 이들에게서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것.
대해 A씨는 "실제로도 정치인과 비서진의 견해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보통은 정치인의 선택을 따라가고 그 선택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게 하는 게 비서진의 업무다. 때로는 정치인을 위해 'NO'라고 말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가 차영진을 "A+급 비서실장"이라고 평가한 이유기도 하다.
“자신이 몸담아 보좌한 정치인의 성공적인 임기 수행과 권력재창출을 목표로 늘 다음 선거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습은 깊이 공감한 부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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