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기름 부은 종'이라는 상징 속에 목회자들에 의한 성폭력은 은폐되기 일쑤였다.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가 비난을 받고, 가해자인 목사는 보호받는 경우도 많았다. 목사들이 성폭력을 저질러 실형을 산 이후에도 목사 직분을 유지하고 다른 교회나 교단으로 옮겨가 목회를 계속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취재진은 교회 내에서 여러 형태의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피해자들의 아픔을 고발하고, 이런 성폭력 사건이 교회 내에서 끊이지 않는 원인의 고리를 찾아가 본다. 또 중범죄를 저질러도 목사 직분이 유지되는 교회내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법을 모색해 본다.
◆ 주요 내용
1) 나는 목사의 노예였다
한 목사가 운영하는 요양원에 요양보호사로 일하러 들어갔다가 성폭행 당하고 8년간을 요양원에 갇혀 노예처럼 일한 한 50대 여성이 피해 내용을 폭로한다. 이 여성은 요양원과 교회를 운영하던 목사가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무조건 복종할 것을 요구하며 자신을 성폭행하고 폭행과 협박을 수시로 했다고 폭로했다. 또 자신의 재산을 빼앗고 경제적 이득까지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목사는 요양원에 있던 장애인 여성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것이 드러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 목사가 상담 치료를 한다면서 성폭력
20대 청년 여성들이 자신들에게 상담 치료를 해 준다고 수시로 성추행한 목사에 대해 고발한다. 이 목사는 여성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 교회를 떠난 뒤 다시 교회를 세워 상담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최근 다수의 어린 여성 신도들을 그루밍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인천 모교회의 청년부 목사의 관해 피해자들과 목사측 교인들이 각각 증언한다. 교회 중ㆍ고등부때 목사를 스승으로 만난 피해자들이 목사가 자신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목사와의 비정상적인 관계 때문에 현재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에 대해 토로한다. 이 사건은 지난달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4) 목사가 성범죄 저지르고도 떳떳이 계속 목회 활동
KBS 1TV ‘시사기획 창’은 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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