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경영환경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수립을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과 각 사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특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AI 전환 가속화 방안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중국 경쟁사 대비 3~4배 자원 격차" 위기감 공유
구광모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LG가 직면한 경쟁 상황에 대해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그동안 LG가 추진해온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Winning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더욱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피력했다.
AX 전략 실행 몰입 시점 도달 공감대 형성
참석한 최고경영진들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현재가 AX 전략 실행에 몰입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산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다.
구성원 안전 관리 당부도 함께
구 대표는 경영 전략 논의와 함께 구성원들의 안전 관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인 만큼 최고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세심히 챙겨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LG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AI를 통한 구조적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자리로 평가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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