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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독경제 시장, 8년간 378% 성장... 이색 서비스 인기

2021-04-14 18:25:00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멜론, 유튜브 뮤직 등 음악 서비스부터 밀리의 서재, 넷플릭스까지.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구독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넘어 일상 소비재로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커피 또는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간 매일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구독경제라고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올해 5,300억 달러(약 63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구독경제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는 미국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일본 구독경제는 8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성장률은 378%에 달한다. 코트라는 일본 구독 경제 시장 성장의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단샤리와 미니멀 라이프의 일상화이다.

단샤리는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멀어지는 것을 뜻한다. 2009년, 단샤리라는 용어가 잡지에 처음 소개된 후 대중에게 알려지게 됐고, 점차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둘째, 캐시리스 서비스 성장으로 인한 결제 간소화다.

사진제공=라인페이 홈페이지
사진제공=라인페이 홈페이지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2% 인상했다. 이에 따라 캐시리스 결제 시 포인트를 돌려주는 서비스가 함께 시행되기 시작했다. 현금 사용을 고집해온 일본인들이 QR코드 결제(PayPay, LINE Pay 등), 지역 한정 결제 등 신규 캐시리스 결제 서비스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결제 과정이 간소화됐고 구독 서비스 이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

비어 투 고 매장 / 사진제공=스프링 밸리 브루어리 홈페이지
비어 투 고 매장 / 사진제공=스프링 밸리 브루어리 홈페이지
일본 내 인기 구독 서비스로는 기린 맥주가 운영하는 비어 투 고(Beer To Go)가 있다. 한 달에 2,469엔(한화 약 2만 8,000원)이면 기린 맥주의 17종 수제 맥주 중 1종을 매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온라인숍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자연재해가 많은 국가적 특성상 방재산업과 관련된 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인기라면 브랜드 닛신 푸드(Nissin Food)는 방재 비축 세트인 '컵누들 롤링 스톡 세트'를 정기 배송하고 있다.

일본 구독 서비스의 주요 소비층은 10대와 20대다. 이들의 성장과 함께 구독 서비스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언택트(Untact)·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구독 서비스의 대상과 서비스 분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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