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쿠팡Inc의 3분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14조2209억원이다. 매출은 원화 기준 11%, 달러 기준 7%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6423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달러(7151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9500만달러(13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적자 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1분기 3897억원, 2분기 8560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 적자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쿠팡Inc가 흑자를 낸 2023~2025년 3년 합산 영업이익(1조8987억원)에 육박한다.
“공급망 차질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적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김 의장이 든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공급망 차질이다. 둘째는 사고 이전 수요 곡선에 맞춰 구축한 설비로 생긴 고정비 부담이다. 셋째는 이탈 고객을 되돌리기 위해 늘린 마케팅 비용이다.
김 의장은 이 가운데 어느 것도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는 회사가 택한 단기 투자이고, 나머지는 일시적인 역풍이라는 설명이다. 물량이 회복되면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물량 기반의 비용 절감 효과와 물류시설 가동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 비용은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와우 멤버십 역대 최고 … 이탈고객 완전 복귀는 안돼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회원의 복귀와 강력한 신규 유입이 겹치면서 순증 규모는 과거 수준을 웃돌았다.
김 의장은 이탈하지 않은 회원의 지출 규모도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정보 사고 이후 떠났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소수 고객 집단의 영향은 남아 있다고 짚었다. 신규 회원이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 수준이지만, 신규 회원은 지출 수준이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사고의 영향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 의장은 고객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요소로 구매 가능한 상품군을 꼽았다. 이번 분기 로켓배송 상품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는 최저 가격과 최상의 배송 서비스로 필요한 상품을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 장기 성장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대만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새벽배송은 대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대만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전 분기 대비 14% 늘었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이 향후 수년간 연결 현금흐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기 과제는 물류 효율이다. 김 의장은 물류 네트워크의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로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서비스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는 포장 작업대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수동 스캔을 줄였다. 주문별로 최적의 포장 크기를 자동으로 맞추는 '오토베거'도 연계해 작업 시간과 포장재 낭비를 함께 줄였다.
회사는 내년 중반을 목표로 상품 커머스 마진을 사고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전망이 물량 회복과 설비 가동률 개선으로 실제 실적에 나타날지가 다음 분기 이후의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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