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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Why] 아이폰 듀오 공개 뒤 갤럭시 폴드8 판매 10% 증가 왜?

애플 제품 확인 후 삼성으로 눈 돌려 … 가격·무게·스펙 판정승

2026-09-17 1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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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지난 10일 직후 일주일 동안, 국내 시장에서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의 판매량이 직전 주 대비 약 10% 늘어났다. 애플의 혁신 제품 공개가 삼성의 매출로 바뀐 역설적 결과다. 구매를 미뤄온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애플의 첫 폴더블을 확인한 후, 오히려 삼성 제품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 같은 현상 뒤에는 가격·무게·스펙 면에서 두 제품 간 벌어진 격차가 있다.

대기수요 결정: 듀오 본 뒤 갤럭시 고르다
애플의 신제품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룬 소비자 일부는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곧바로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했다. 업계는 이를 두 가지 요인으로 해석한다.

먼저 출시 시점의 간극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는 10월 말부터 11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이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당장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갤럭시로 향한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본질적인 이유는 가격과 무게다.

가격 격차 현실: 미국 100달러 vs 국내 100만원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이다. 갤럭시 Z 폴드8 256GB(227만8천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최대 용량인 2TB 모델은 50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격 격차는 국제적으로 이례적이다. 미국에서는 아이폰 듀오와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가격 차이가 약 100달러(13만원 선)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그 격차가 100만원을 넘는다. 소비자는 이 격차를 체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첫 세대 제품의 완성도와 가격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거나, 실제 사용 후기를 지켜본 뒤 구매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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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8

휴대성이 가른 선택: 53g, 그리고 0.7mm
두 제품 모두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동일하게 7.6인치 디스플레이를 갖는다. 그런데 아이폰 듀오가 무게 254g, 접었을 때 두께 11.3mm인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각각 201g, 10.6mm다. 같은 화면 크기를 구현하면서 삼성은 애플보다 53g을 더 가볍게, 두께는 0.7mm 더 얇게 만들었다.
주머니에서 꺼내고 다시 넣는 횟수가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이 차이는 작지 않다. 특히 휴대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이를 주요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

멀티태스킹 방식 차이: 2개 vs 최대 3개
대화면을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두 제품은 철저히 다르다. 아이폰 듀오는 2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2분할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으며, 창 크기 조절과 팝업 창 전환도 지원한다.

검색과 문서 작업, 메신저를 동시에 사용하려는 이용자에게는 갤럭시의 멀티태스킹 방식이 더 유리하다. 첫 세대 아이폰 듀오의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다.

AI 기능 전쟁: 이미 갖춘 것 vs 곧 만날 것
인공지능 기능에서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에 이미 '마이 팬캠', '포토 어시스트', '나우 넛지' 등 갤럭시 AI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들은 지금 당장 이 기능들을 경험할 수 있다.

애플도 새로운 '시리 AI'를 내세웠지만, 한국어 지원은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국내 소비자가 한국어 기반 AI 기능을 쓰려면 추가로 기다려야 한다.

애플 참전이 키운 시장: 폴더블의 새로운 세계
애플의 폴더블 진입은 삼성에 위협이 아닌 기회를 안겨줬다. 2019년 삼성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7년 만에 애플이 합류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 자체가 급증했다. 애플의 시장 진입이 삼성의 시장을 단순 잠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폴더블 시장 전체를 키우면서 기존 갤럭시 제품에 대한 비교 수요까지 자극하는 양상을 보인다.

갤럭시 Z 시리즈는 사전판매 단계에서 이미 144만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까지 증가하면서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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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자신감: “환영한다” 메시지
삼성전자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서울 광화문과 코엑스 등 주요 지역에서 '웰컴 투 폴더블(Welcome to Foldable)'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그동안 축적한 폴더블 제품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장 진입자 애플을 환영하되, 선발자로서의 기술력을 드러내려는 메시지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의 갤럭시 전환을 겨냥한 기능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와 에어드롭 호환 기능을 제공하는 '퀵 셰어' 등을 통해 갤럭시로 이동할 때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첫 세대 제품의 불확실성에 맞서는 현실적인 전략이다.

아이폰 듀오가 국내에 출시되면, 가격과 휴대성, 대화면 활용성을 둘러싼 소비자 비교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의 전유물'에서 '소비자의 선택지'로 진화했다. 이 경쟁이 폴더블 기술 발전을 얼마나 앞당길지, 그리고 시장을 얼마나 확대할지는 향후 분기 판매량 추이로 확인될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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