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의례 아닌 ‘소통의 장’으로 기획
14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 옥상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의미 있는 변화를 담고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명동사옥에서 창립기념일을 맞이하게 된 삼양식품은 이를 단순한 의례가 아닌 '소통의 장'으로 기획했다. 김정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65년의 의미를 나누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사장은 65주년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정성스레 꾸려졌다. 삼양식품의 대표 캐릭터 '페포'(PEPPO)를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됐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담는 메시지월이 운영됐다. 격식 있는 기념식보다는 구성원들이 편하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방식을 택한 삼양식품은 DJ 공연과 럭키드로우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수제맥주와 핑거푸드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되며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현장에서 나눈 김정수 회장의 소통
김정수 회장은 이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창립 65주년을 맞은 소감을 먼저 밝혔다. 그 후 임직원들과 함께 음식을 즐기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소통했다. 회장이 일방적으로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이는 기업 내 상향식 소통의 신호로 읽힌다.
회사 측은 "지금의 삼양을 함께 만들어온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모두가 편하게 어울리며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기념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전사업장으로 확대된 축제
삼양식품의 65주년 기념은 명동사옥에 국한되지 않았다. 원주·밀양·익산공장과 서울 월곡사옥 등 주요 사업장에도 핫도그와 츄러스 등 간식을 제공하는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근무지가 다르더라도 모든 구성원이 동시에 65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축하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이다.
이 같은 전사 규모의 행사 운영은 삼양식품이 얼마나 광범위한 조직 내 결집력을 강조하는지를 드러낸다. 서울과 지역, 본사와 공장이라는 경계를 넘어 하나의 기념을 만들어낸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을 향하며
삼양식품은 기념행사를 단순 회고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65년을 토대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격식보다 소통을, 의례보다 함께를 선택한 삼양식품의 65주년 기념행사는 오래된 기업이 시간의 무게를 어떻게 견디고 다음 세대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안을 제시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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