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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둘로 나눴다 … ‘AI’(정신아)-‘X’(김도영)

15년 메신저 기업에서 ‘AI 코어 컴퍼니’ 진화 … 2030년 매출 16조 목표

2026-08-21 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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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카카오는 AI 시대의 도래 앞에서 구조적 변신을 결심했다. 21일 이사회에서 기존 단일 경영 체제를 해체하고 신설법인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 두 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AI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그룹투자전략실장인 김도영이 카카오X를 이끌게 된다. 모바일 시대를 가장 먼저 개척했던 카카오가 이제는 AI 시대에 걸맞은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추구하기로 한 결정이다.

카카오AI에 톡·광고·커머스…카카오X는 미래투자 전담
카카오의 인적분할은 사업 규모 확대와 복잡도 심화로 인한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결단이었다.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며 성장해온 카카오도 톡·AI 플랫폼과 금융·콘텐츠·모빌리티 같은 버티컬 사업이 뒤얽히면서 단일 의사결정 체계로 각 사업의 전략을 빠르게 실행하기 어려워진 상황에 처했다. 분할은 이 한계를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위한 방책이다.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에 0.36, 카카오X에 0.64의 비율로 분할되며, 기존 주주는 인적분할 방식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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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AI 에이전트의 무대가 되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축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로 도약한다. 지난 15년간 카카오톡이 쌓아온 관계와 대화, 서비스 연결 역량을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하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모두에게 같은 메신저를 제공하던 시대를 넘어, 약 5000만 이용자 각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카카오톡을 진화시킨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하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서비스와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해 탐색·추천·구매·결제까지 완성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디케이테크인과 케이앤웍스 같은 운영 자회사도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2030년까지의 구체적 목표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대해 연평균 20% 성장을 달성하고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 중 AI 매출은 2028년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되고, 203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티컬 사업을 키우는 '미래가치 투자회사'
존속법인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서 글로벌 무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같은 테크핀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같은 콘텐츠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주요 버티컬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한다. 가상자산·피지컬 AI·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카카오X는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2조 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투자 재원 4조 1000억원을 활용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를 달성하고 매출 10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 성과가 주주환원과 재투자로 이어지는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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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와 이용자를 향한 약속
두 회사는 각 사업의 성과와 재무정보를 독립적으로 축적하며 투명성을 높인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 및 투자차익의 30%를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분할 후 양사는 국내외 기업설명회와 주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매출·수익성·투자 집행·주주환원 등 핵심 지표와 자본배분 원칙을 정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고용·근로조건·복리후생·사업 연속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내년 1월, 새로운 카카오 출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2월 17일 개최되고 최종 분할은 2027년 1월 1일 완료된다. 이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창업자도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해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성과가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AI 시대의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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