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국 현지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단순한 민간 투자사업을 넘어, 미 정부가 자본과 규제를 직접 지원하는 한·미 공공-민간 공급망 협력 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정부 주도 공공-민간 협력 모델
미국 싱크탱크와 정책 연구기관들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와 상무부가 직접 금융 지원에 나서고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한 점이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대규모 통합제련소를 건설 중이다. CHIPS and Science Act를 통해 2억 1000만 달러의 직접 지원을 받았으며, 국방부의 조건부 투자와 지분 참여, 연방 정부의 신속 인허가 프로그램(FAST-41) 지정까지 완료됐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완공 시 안티모니, 갈륨, 게르마늄 등 비철금속 13종(미국이 지정한 critical minerals 11종 포함)을 연간 약 54만 톤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건설되는 첫 대규모 아연 제련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미지 확대보기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 기관들은 미국이 갈륨,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희토류 등 핵심광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가 심각하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이들 기관은 비철금속 제련소가 단순한 금속 생산 시설이 아닌,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생산하는 전략적 중간 가공 허브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이러한 국제적 요구를 미국 영토 안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사례다. 반도체, 국방, 우주, 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13종의 광물을 미국 내에서 생산함으로써 미국의 공급망 안보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약 420명의 고임금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74억 달러 규모 미국 내 제련 기반 구축 전략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성공 여부는 향후 한·미가 핵심광물 분야에서 얼마나 깊이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서 단순한 협력자를 넘어 실질적인 공동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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