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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 Speech] ‘ETF 아버지’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 자연사시켜야”

글 삭제 열흘 만에 페이스북 재개… “일일 재조정·복리 효과로 가치 빠르게 훼손”

2026-07-30 15:41:21

배재규 대표이사. [사진=한투운용]이미지 확대보기
배재규 대표이사. [사진=한투운용]
[글로벌에픽 이상호 CP] 국내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 도입해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국내 증시 변동성의 핵심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시켜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하게 경고했다.

30일 배재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2배 상품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지난 20일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라"는 글을 올렸다 폭주하는 연락에 글을 내린 지 열흘 만이다.
“일일 재조정·복리 효과로 가치 훼손… 타임 미싱 불가능”
배 대표는 글을 올렸다 내린 이유에 대해 "예상보다 너무 많은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전문가로서 위험을 경고할 책임감을 내비쳤다.

그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상품은 방향만 맞히는 것으로 부족하다"며 "변동성이 커지고 등락이 반복되면 일일 재조정과 복리 효과 때문에 상품의 가치가 빠르게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 타이밍 매매'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그런 투자 타이밍을 과연 몇 번이나 정확히 맞힐 수 있었겠느냐"며 "한두 번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지속해서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뼈 있는 조언을 던졌다.

배 대표는 "투자자들에게만 조심하라고 당부할 것이 아니라, 운용사 유동성공급자(LP)의 대응과 약간의 제도적 보완을 통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자연사)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모리는 사이클 산업… 단일 종목보다 생태계 전체 투자를”
배 대표는 단일종목 위험성 외에도 특정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편중된 ‘올인’ 투자 행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
그는 "AI 시대에 반도체는 필수적이지만, 메모리는 여전히 시크리컬(주기성) 산업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와 중국 기업(CXMT, YMTC)의 부상을 예로 들었다.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조정은 결국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특정 기업에 몰빵하기보다는 설계, 메모리, 파운드리, 장비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분산 투자해 산업의 흔들림을 상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배 대표는 "투자의 방향이 맞고 시간이 내 편이라면 거친 변동성을 견디며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이라며 "가격은 오르내리지만, 결국 산업의 성장과 기업의 가치를 따라가게 되어 있다"며 장기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이상호 CP / sangho@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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