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구글 캠프, 2년 만에 다시 선 무대
이 회장은 이달 말 시칠리아 남서부 휴양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에 참석한다.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회의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매년 7월 말 글로벌 정·재계 인사가 모여 세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참석자 명단부터 일정, 논의 내용까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회장은 2022년 이후 매년 초청을 받아 3년 연속 참석했지만 지난해에는 대미 무역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하면서 불참했다. 올해 참석이 확정되면 2년 만의 복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인 집중 외교
이 회장은 구글 캠프 이전에 실리콘밸리에서 빅테크 리더들과 차례로 만났다. 24~25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기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함께 엔비디아 본사(산타클라라)를 방문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로 이동해 샘 올트먼 CEO 및 양사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를 개최했다.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걸친 협력과 삼성전자의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브로드컴과 2000억달러 협력 체결
이 회장은 실리콘밸리 일정 중 또 다른 큰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5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메모리와 파운드리 협력에 합의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지탱할 장기 수주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AI 시대, 글로벌 협력이 필수
구글, 메타, 애플과의 개별 접촉 예상
이번 이탈리아 구글 캠프에서는 구글과 메타,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과 만나 AI 반도체·인프라 협력을 광범위하게 다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식 세션보다 CEO 간 개별 회동과 비공개 접촉이 중심이 되는 만큼, 삼성은 각사와 실무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얼마나 강화할지가 삼성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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