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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결합 잇따라 … 르노코리아 “왜 이러나”

QM6 급발진 의혹에 화재까지 … 제조사 책임회피에 소비자 ‘분통’

2026-04-17 11:54:19

르노코리아 2019년식 QM6 차량에서 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RPM이 급상승하는 모습 ⓒ SBS 보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코리아 2019년식 QM6 차량에서 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RPM이 급상승하는 모습 ⓒ SBS 보도 캡처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엔진이 울부짖으며 계기판 RPM이 끝까지 치솟았다…”

최근 르노코리아의 2019년식 QM6 차량에서 주차 중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단순한 차량 결함 논쟁을 넘어 제조사의 책임 회피 태도가 소비자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으로 포착된 페달 센서 불량 신호
2026년 4월 16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을 본 자동차 정비 전문가(명장)는 "페달을 살짝 밟을 때 RPM이 쫙 올라갔다가 안 떨어지는 걸 보니까 페달 센서가 불량일 확률이 한 90% 돼요"라고 진단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영상 속 증거는 명확했다. 제보자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시동을 거는 순간 엔진 RPM이 급격히 치솟았다"며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고,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자신에게 벌어졌다며 놀란 심경을 전했다. SBS 뉴스 보도에서 제보자는 "갑자기 차에서 굉음 소리가 나면서 RPM이 끝까지 올라가는 겁니다. 아찔하죠. 이 증상을 제가 경험했는데 어떻게 겁이 나서 운전합니까?"라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SBS 뉴스 보도에 출연한 자동차 전문가는 "만약 주행 중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경고했다. 주차 중에 발생한 이 증상이 고속도로에서 나타났다면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이 위협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르노자동차코리아 ‘QM6’. [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자동차코리아 ‘QM6’. [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제조사 책임회피, "진단비부터 내세요"

문제는 그 후다. 차량의 결함 가능성이 분명한데도 르노코리아 측의 대응은 경직돼 있었다. 2026년 4월 16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차량을 수리하는 르노코리아 서비스센터는 엔진 쪽에 이상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먼저 비용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저희 쪽에서는 일단 비용 부분이 해결돼야지 작업이 시작되는 거예요. 진단비를 내야 된다고 안내해 드렸을 거예요"라고 밝혔다. 안전 결함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진단비를 먼저 청구하는 태도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명확했다.

본사의 대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한 르노코리아 본사의 반응도 미온적이었다. 해당 현상에 대해 문의하자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증기간이 끝난 차량에 대해서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본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차량 구매하시면 보증 기간이라는 게 있잖아요. 보증이 끝난 차량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거잖아요"라고 답변했다. 보증만료라는 방패막이로 책임을 외면하는 모양새였다.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터널을 지나던 중 화재 발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터널을 지나던 중 화재 발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누적된 신뢰 위기, 더 이상 개별 사건이 아닌 상황

르노코리아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오늘의 QM6 급발진 의혹만이 아니다. 이는 과거 화재 사고와 리콜 사례들이 빚어낸 누적된 신뢰 부족의 표면화다.

QM6는 여러 차례 안전 결함을 노출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3월 QM6 9,189대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다. 연료 누수로 인해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신형 플래그십 모델 그랑 콜레오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2024년 11월 3일 저녁 7시30분께 경남 함안군 남해고속도로 산인터널을 지나던 그랑 콜레오스 신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40분 만에 꺼졌는데, 운전자 등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배터리 이상 경고등 표시 이후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배터리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르노코리아의 공식 조사 결과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급발진 의혹 사건과 마찬가지로 원인 규명이 진행 중이다.

누리꾼 분노, "안전과 사람보다 돈이 먼저"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2026년 4월 16일 SBS 뉴스 보도 이후 르노코리아의 미온적 태도를 본 누리꾼들은 "차 한 대 팔고나면 끝인가" "안전과 사람보다 돈이 먼저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마저 외면하려는 제조사의 태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다.

중형 SUV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의 입지가 갈수록 약해지는 맥락도 이 사건을 더욱 의미있게 만든다. 2024년 연간 판매량이 7,813대에 그치며, 현대 싼타페(7만 7,161대) 기아 쏘렌토 (9만 4,538대) 외에도 현대 투싼(5만 5,257대), 기아 스포티지(7만 4,255대), KG 모빌리티 토레스(약 2만대 수준) 등 주요 경쟁 모델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성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제조사의 책임 있는 대응이 절실한 시점
이번 사례는 운전자 과실이 아닌 차량 자체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제조사의 보다 적극적인 조사와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증기간 만료 여부를 떠나 차량 결함이 명의되는 순간 즉시 조사에 나서야 할 의무가 제조사에게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재까지 국토교통부와 르노코리아 본사 차원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상 증거가 명확하고 전문가들의 진단이 일치하는 상황에서도 제조사의 미온적 태도는 논란을 키우고 있다.

르노코리아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더 이상 개별 사건의 집합이 아니다. 과거의 화재·리콜 사례에 현재의 급발진 의혹이 겹쳐지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소비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 르노코리아의 보다 진정성 있는 대응이 시급한 때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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