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1월 토큰증권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미래에셋증권이 시장 개화 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의 24시간 토큰증권 거래
1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개발을 마쳤으며, SEC 승인 후 3분기부터 토큰화된 주식과 ETF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큰증권 거래의 핵심은 24시간 거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T+0 즉시 결제 등이다.
NYSE와 나스닥뿐 아니라 스위스·독일·영국 등 주요 거래소들도 이미 토큰증권 플랫폼을 속속 출시했다. 거래와 결제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결제 수단으로 편입되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STO, 왜 함께 추진되나
코인게코에 따르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3,1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아시아 통화 페그 스테이블코인은 3,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글로벌 결제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도 원화 기반 결제 수단이 필요하다.
문제는 '어디에 쓰일 것인가'다. RWA(실물자산 토큰화)와 STO 시장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해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STO 관련 법안이 동시에 추진되는 이유다.
하나증권 고연수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경우 증권사는 투자중개업자로서 브로커리지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며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자산 밸류체인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장 개화 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은 발행, 결제, 유통, 보관(커스터디)으로 나뉘며, 단기적으로는 증권사의 거래·결제·보관 인프라 구축 역량이 먼저 부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를 통해 디지털자산 거래 시스템과 커스터디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홍콩법인 산하에 디지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을 추진 중이다. 홍콩은 아시아 디지털자산 허브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래에셋은 이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토큰증권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수혜주 전망
하나증권은 증권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주요 관심종목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목표가 3만6,000원)은 코빗 인수와 홍콩 디지털법인 설립으로 국내외 인프라를 동시 구축 중이다. 현재 주가 대비 약 20% 상승 여력이 있다.
키움증권(목표가 41만 원)은 온라인 브로커리지 강자로서 디지털 전환에 유리한 위치다. 삼성증권(목표가 12만 원)은 자산관리 역량과 시스템 인프라를 갖췄다. NH투자증권(목표가 2만9,000원)은 은행 계열사로서 자금 조달과 고객 기반에서 강점을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목표가 20만 원)는 증권·은행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를 고려하면 한국도 빠른 제도 정비가 불가피하다.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유도 시장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준비된 기업이 결국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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