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박정원 회장은 두산밥캣과 두산모트롤 부스를 직접 방문한데 이어 글로벌 경쟁사들의 전시관도 둘러보며 AI 기반 생산성 향상과 무인화 기술의 상용화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는 시장의 변화를 꼼꼼히 점검하고 두산의 포지셔닝을 확인하려는 모습이다.
AI 기술이 변화시키는 산업 판도
박정원 회장은 건설장비 시장에 적용되는 AI기술의 발전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하드웨어 기술력을 중요하게 여기던 건설장비 시장의 판도가 AI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의 전략 방향을 명확히 했다. "오랜 업력을 통해 축적한 두산밥캣의 독보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AI기술을 내놓으면서 건설장비의 미래를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는 메시지였다.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AI로 재해석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지능형 건설현장" 구현을 향해 이번 콘엑스포 2026은 ‘새로운 지평을 열다(Breaking New Ground)’를 주제로 진행됐다. AI 기반 자동화·자율화 기술, 전동화 장비, 커넥티드 데이터 솔루션을 통한 "지능형 건설현장" 구현이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두산밥캣은 이 흐름에 맞춰 전략을 펼쳤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전시관을 마련해 AI·전동화·자율화 기술이 집약된 소형로더, 굴착기 등 30여 종의 첨단 제품을 내놨다. 특히 핵심 제품군인 소형로더를 보급형 ‘클래식’과 고급형 ‘프로’로 이원화하는 브랜드 전략을 첫 공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장 맞춤형 AI 기술로 경쟁력 확보
두산밥캣이 주목한 점은 소형 장비의 작업 특성이다. 대규모 현장의 반복 작업에 쓰이는 중장비와 달리, 소형 장비는 상황이 수시로 바뀌는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에 활용된다. 이 같은 특성을 인식해 자체 개발한 것이 ‘잡사이트 컴패니언’이다.
‘잡사이트 컴패니언’은 경험이 적은 작업자도 AI를 통해 숙련된 작업자 수준의 안내를 받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이 기술은 올해 CES에서 업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콘엑스포 ‘넥스트 레벨 어워드(Next Level Awards)’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건설장비 산업은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이 기술의 밑바탕이 된다. 두산밥캣 역시 오랜 기간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 그 데이터가 AI 시대의 경쟁 무기가 된다는 것이 박정원 회장의 판단이다.
혼자만의 기술 발전이 아닌, 현장의 경험과 데이터에 AI를 입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략이 차별화의 핵심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자산을 활용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박정원 회장의 현장경영과 AI 기술에 대한 강조는 건설장비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신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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