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정몽규 회장이 강조한 변화의 핵심은 HDC만의 독자적인 경영 방식을 확립하는 데 있다. 그는 "우리만의 IPARK WAY(아이파크 웨이)를 제대로 만들어가기 위해 건설 중심 그룹의 틀을 넘어 핵심 사업을 고도화하고, 깊은 고민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명확히 제시했다. 1976년 창사 이후 건설업에 중심을 뒀던 HDC그룹이 이제 다양한 사업 분야로의 확장과 깊이 있는 경영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건설 중심 그룹 틀 넘어 사업 다양화
워크숍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산업 구조 변화라는 거시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라이프(Life), AI, 인프라&에너지 등 세 가지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기본 방향이 수립됐다.
HDC그룹은 기존에 축적된 건설, IT, 유통, 호텔·리조트 등의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즉, 각 계열사의 독립적인 사업 운영에서 벗어나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건설 역량에 IT 기술과 에너지 사업을 결합하고, 호텔·리조트 운영 경험을 다른 사업 분야에 접목하는 식의 통합적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워크숍에서 도출된 또 다른 중요한 합의 사항은 그룹의 내부 체계 강화다. 먼저 지주회사 체계 강화를 통한 그룹 거버넌스 고도화가 추진된다. 이는 13개 계열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열사간 개방적 정보 생태계 구축
계열사 간 정보 공유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현재 각 계열사가 보유한 정보와 노하우가 폐쇄적으로 유지되는 문제를 개선해, 그룹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정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더불어 물적·인적자원 교류를 통해 직원들의 경력 개발 기회를 확대하고, 조직 간 상호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의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HDC그룹은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다음과 같이 수립했다. 무엇보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동시에 에너지, 공간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인프라 운영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밸류체인의 체계적 연결'이다. HDC그룹은 투자 단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수익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 사업에서 초기 투자부터 시설 구축, 운영, 유지보수까지 모든 단계를 HDC그룹이 일관되게 담당함으로써 수익 창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식이다.
더불어 AI를 활용해 기존 사업 영역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의 AI 기반 안전 관리, 부동산 운영의 스마트 빌딩 기술, 고객 관계 관리(CRM)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재강화하는 전략인 것이다.
HDC그룹은 2026년이 창사 5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향후 50년을 내다보며 전략을 수립했다. 에너지 사업은 전 지구적 탄소중립 추진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트렌드 속에서 장기적인 성장성이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AIoT는 스마트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 등 미래 도시 구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분야다. 인프라 운영 사업은 기존의 건설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신성장 사업들이 기존의 건설, 부동산, 호텔·리조트 등의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HDC그룹이 원하는 '질적 성장'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규 회장이 강조한 IPARK WAY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이러한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사업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HDC만의 경쟁 우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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