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9일 발간한 글로벌 주식전략 보고서를 통해 "금광주는 올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야 할 전략적 테마"라며 "쇼티지 논리, 실적 모멘텀, 구조적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은 급등에도 주식시장 '끄떡없는' 이유
2025년 금 가격은 65%, 은 가격은 148% 급등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도 16% 상승했다. 보통 귀금속 가격 급등은 경기 둔화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역사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1970년 이후 금과 주식시장이 3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는 1978년, 1985년, 2003년 총 세 차례인데, 이들 해의 다음 해 S&P500 지수는 평균 5% 상승했다. 귀금속 강세가 반드시 주식시장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신한투자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순한 위험 회피가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확대, 통화가치 변화, 실물 수요 증가라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원자재 랠리를 경기 침체의 전조로만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화"라고 설명했다.
AI 쇼티지의 숨은 수혜주, 금광주
금광주가 주목받는 첫 번째 이유는 AI 쇼티지 논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통신장비 등 AI 관련 쇼티지 테마가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광주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주목할 점은 현재 AI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 구도가 1970년대 후반 미·소 군비경쟁 시기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당시 방위산업 성장주와 금·은 등 실물자산이 동시에 사치재에서 필수재로 재평가되며 동반 상승했다.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가 있었다. 군비경쟁 시기 방산 투자 확대가 기업 실적을 지지한 반면, 재정 부담과 통화가치 우려가 귀금속 수요를 자극했다. 현재 AI 관련 투자도 성장산업의 수요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실물자산 선호를 병행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특히 금광주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때 이익으로 전이되는 폭이 크다. 실제로 미국 증시 내에서 금광 업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25% 상승해 반도체(21%)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기 과열 아닌 실수요 기반 상승"
일각에서는 2011년 CME 증거금 인상 이후 은 가격이 급락했던 사례를 들며 현재 상황을 투기적 과열로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투기적 포지션 수준은 당시와 같은 과열 국면과는 거리가 있다"며 "오히려 산업용 수요와 실물 소비 기반의 상업적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반박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광주는 쇼티지 테마에 부합하고, 과거 군비경쟁 사례를 참고하면 주도주와의 장기 동반 랠리가 가능해 보인다"며 "실적 모멘텀이 강력하고 투기적 수요보다 실수요 기반으로 가격이 지지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크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금광주 투자를 원할 경우 글로벌 광산주에 투자하는 PICK, 미국 내 기업 위주의 XME, 금광 대형주 GDX와 중소형주 GDXJ, 은광 대형주 SIL과 중소형주 SILJ, 동광 COPX 등의 ETF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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