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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은 새해벽두 왜 스타필드를 찾았나?

“가장 빠른 답은 현장에 있다” … 죽전점서 ‘현장경영’ 강화 선언

2026-01-07 13:36:36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수산 매장에서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수산 매장에서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2026년이 시작된 지 불과 7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새해 첫 공식 행보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의 문을 두드렸다. 6일 오후 6시경 고객들의 발길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를 택해 현장을 찾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올해 현장 중심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정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가장 빠르고 바른 답은 고객이 있는 현장에 있다"는 경영 철학을 직접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불확실성이 짙어진 유통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선택한 첫 현장은 이마트 매출 1위 점포였다. 죽전점을 새해 첫 방문 장소로 택한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매장을 넘어 신세계그룹의 미래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과거·현재·미래가 만나는 공간, 죽전점

2005년 개점한 죽전점은 신세계그룹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개장한 신세계 사우스시티와 연결되면서 '신세계타운'의 출발점 역할을 해온 것. 이는 그룹의 과거 성공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정 회장이 주목한 것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만이 아니었다. 2024년 8월 이마트 점포 최초로 스타필드의 DNA를 접목한 미래형 마트로 리뉴얼한 죽전점은 현재의 경쟁력과 미래의 방향성을 동시에 제시하는 테스트베드가 되었다. 정 회장은 "혼란스러운 유통 시장 환경 속에서 신세계그룹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가장 신뢰하는 '쇼핑 성지'가 돼야 한다"며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등에서 구현한 압도적 1등 전략을 더욱 치밀하게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6시,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다

정 회장의 현장 점검은 매우 세밀했다. 북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지하 1층 그로서리 매장과 지상 1, 2층 테넌트 매장을 구석구석 둘러본 그는 고객 동선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된 매장 구성을 직접 확인했다. 와인 특화존에서 시작된 동선이 '그랩앤고'를 거쳐 수산물, 축산물, 냉동식품, 그리고 PL존까지 자연스럽게 흐르는지, 각 코너의 상품 가격은 적절한지 꼼꼼히 살펴본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 회장이 단순히 관찰자로서 점포를 훑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상품을 구매하면서 고객 경험을 체감했다. 모둠회 세트, 과메기, 참치 정육점의 참다랑어 뱃살회, 노브랜드 가정간편식과 냉동식품, 라면 3종까지 카트에 담은 그는 동행한 임직원들에게도 "다들 뭐 하나씩 사가지고 가라"고 권했다. 이는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라, 모든 경영진과 직원이 고객의 입장에서 매장을 경험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 철학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머무는 마트'로의 변신이 만든 성과

죽전점의 리뉴얼은 기존 대형마트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판매 면적을 과감히 줄인 대신 휴식, 체험, 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 1층 중앙에는 판매시설 대신 북그라운드와 이벤트 스테이지를 배치해 소셜클럽형 공간으로 재구성했고, 키즈그라운드와 유아휴게실 등 가족 고객을 위한 체류형 시설을 확대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2025년 기준 죽전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2% 늘어났다. 숫자로만 봐서는 순증가이지만, 판매 면적을 줄인 상태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고객들은 이제 죽전점을 '목적 구매'를 하는 장소로만 인식하지 않는다. 장을 보지 않아도 들러 머물고,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일상 속 커뮤니티 공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일상 속 핫플'로 진화한 것이다.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노브랜드 간편식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노브랜드 간편식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현장에서 찾은 미래 경영의 답

정 회장은 현장 점검을 마친 후 임직원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의 높아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두려움 없이 혁신하고 성과를 내준 여기 계신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에는 현장 직원들의 실행력을 신뢰하는 경영자의 자세가 담겨 있었다.

더 나아가 그는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죽전점은 끊임없이 현장의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이뤄낸 열매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기 위해 2026년 한해 현장을 자주 찾겠다"는 발언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현장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 경영 전략인지를 보여주는 선언이었다.

정 회장의 현장 경영 철학은 명확하다. 고객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경영 리스크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이는 단순히 경영진의 마인드셋을 넘어, 조직 전체의 고객 중심 문화를 만들어가는 실행 전략이기도 하다.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한 해"

올해 신년사에서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한 정 회장은 죽전점 현장에서 최종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의 구상대로 2026년 힘껏 날아오르려면 쉼 없이 날갯짓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륙 장소는 당연히 고객을 만나는 현장일 것"이라는 말 속에는 2026년 신세계그룹의 성장 전략 전부가 담겨 있다.

새해 첫 주 현장경영으로 보여준 정 회장의 리더십은 분명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죽전점의 28% 매출 증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정용진식 현장 경영이 얼마나 강력한 실행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증거가 되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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