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오는 14일 원추위 첫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추위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등 생명보험사 5개사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라이나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5개사로 구성됐다.
첫 원추위 이후 공모절차에 착수해 2차 원추위에서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2월 초 3차 원추위에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원장은 2월 중순 이사회와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생보업계 한 기획담당 임원은 "보험사 CEO들의 일정으로 인해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원추위 회의가 14일로 연기됐다"며 "이날 회의에서 차기 원장 인선 관련 구체적인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차기 원장으로 보험학계 인사가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철경 원장 이전 역대 보험연구원장이 모두 KDI나 학계 출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학계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역대 보험연구원장을 지낸 나동민, 김대식, 강호, 한기정 등이 모두 KDI나 학계 출신이라는 점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학계에서는 보험학회장을 지낸 김헌수 전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와 연금학회장 출신인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헌수 전 교수, 이재명 후보 당시 싱크탱크서 활동
김헌수 전 교수는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및 아시아태평양보험학회장(APRIA)을 역임했다. 2017년 한국보험학회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해 보험산업 전반에 걸쳐 깊은 이해를 갖춘 학자이자 실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전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 금융분과 공동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 후보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성주호 교수 역시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연금학회장 및 보험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라이프 등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보험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 문제, 다층 연금체계 구축, 노후소득보장 강화 등 연금분야에서 집중적인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금분야서 독보적 활동하는 성주호 교수
보험업계에서는 차기 원장 인선이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다면서도, 김헌수전 교수와 성주호 교수 정도면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보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차기 원장 공모가 진행되지 않아 오리무중인 것같다"면서도 "보험 전공 교수 대부분이 요즈음 대외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거론되는 인물은 김헌수, 성주호 두 명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헌수 전 교수는 금융소비자보호라는 현재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을 잘 이해한다고 볼 수 있으며, 성주호 교수는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연금시장에서 보험권 입지를 보다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 출신은 부담?....‘깜짝 인사’ 가능성도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 관 출신이나 비(非)보험 교수의 깜짝 등장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금융연구원이나 자본시장연구원 사례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언론에서 차기 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민환 인하대 교수와 김재현 상명대 교수의 경우에는 모두 삼성에서 근무했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망 올랐던 김은경 교수는 서민금융진흥원장에
차기 보험연구원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민금융진흥원장 및 신용회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김 교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금융감독원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을 역임하며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김 내정자에 대해 "학문적 소양과 금융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취약계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임기를 마친 안철경 원장은 보험연구원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9년 4월 제5대원장으로 취임한 안 원장은 2008년 보험연구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 원장이 됐다. 이어 2022년 12월연임에 성공하며 보험연구원 창립 이래 첫 연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안 원장은 1986년 보험업계에 발을 들인 뒤 1991년 보험개발원 연구원으로 시작해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 연구조정실장, 부원장을거쳐 원장에 올랐다. 37년간 보험 정책 연구와 현장 자문을 아우르며 보험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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