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25년 그룹 최대 매출 경신, 글로벌 경쟁력 입증
이 부회장은 2025년을 '세계는 하나다, 코스맥스는 하나다'라는 기조 아래 글로벌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로 평가했다. 실제로 코스맥스그룹은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 확대, 글로벌 인디 브랜드 공동 육성, R&I 및 SCM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그룹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2024년 기준 연 매출 2조1661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도 2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입증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연구 성과다. 코스맥스는 지난 9월 '화장품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기초 연구 어워드(Basic Research Award)' 본상을 수상했다.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스트레스 유발 백모 형성 메커니즘을 규명한 이 연구는 과학적 엄밀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뷰티 산업에서 코스맥스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프리미엄화의 진정한 의미와 경영 전환
이 부회장이 강조한 프리미엄화는 단순한 가격 상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프리미엄이란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과 신뢰를 얻는 것"이라는 그의 정의가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경영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그는 "한 가지 제품을 1만개씩 생산하는 기존 방식보다 10가지 제품을 1000개 만들어 빠르게 학습하고 검증하는 소비자 중심 체질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량 생산 중심의 제조 산업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과 민첩한 대응이 경쟁력인 현대 뷰티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은 전략이다.
글로벌 No.1 입지 강화를 위한 3대 전략
코스맥스그룹은 2026년 경영 키워드를 '우리의 힘으로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자'로 선정하고,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CORE 전략: 핵심역량 고도화로 비교 불가능한 경쟁력 확보
첫 번째 전략은 CORE(핵심역량 고도화)다. 코스맥스는 R&I 경쟁력 고도화를 이 전략의 출발점으로 설정했다.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제 대응, 기능·포맷 혁신, 현지 맞춤 연구를 강화하여 핵심 역량을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025년 선케어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했으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20배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이 2026년에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공장 스마트화를 가속화하여 생산 자동화와 수익성 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GLOBAL 전략: '원 코스맥스' 실행으로 신흥시장 확대
두 번째 GLOBAL(글로벌 No.1 입지 강화) 전략은 '원 코스맥스(One COSMAX)' 실행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 글로벌 법인 간 공동 영업과 프로젝트 추진을 확대하고, 인도·중남미·중동·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현재 1100개를 넘는 중국 내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상하이에 연구·생산·마케팅을 아우르는 신사옥을 준공할 예정이다. 10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선점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법인과 해외법인 간 협력으로 수출유통 지원을 확대하여 고객사의 K-뷰티 글로벌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에서도 중국 경쟁력 고도화와 함께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 뭄바이에도 새로운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CONSUMER 전략: 소비자 데이터 분석 통한 초개인화 추진
세 번째 CONSUMER(소비자 관점 실행) 전략은 소비자 센싱 역량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글로벌 소비자 데이터 분석, 이커머스 구매 데이터 기반 제품 기획, 현지 센서리 연구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실제 목소리'를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화장품 개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가 최근 AI 혁신그룹을 신설하고 맞춤형 화장품·디바이스, 뷰티테크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이 바로 이 전략이다.
임원 인사 통한 경영 체제 재정비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글로벌 No.1 목표를 뒷받침할 인물 배치가 이루어졌다. 이경수 회장의 장남 이병만 대표와 차남 이병주 대표가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CJ올리브영과 CJ ENM 등에서 다양한 신사업을 성공시켜온 허민호 대표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되었다.
특히 허민호 수석부회장은 유통 분야 전문가로서 글로벌 뷰티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미래형 솔루션 파트너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에서 맞춤형 화장품, 뷰티테크, 데이터 기반 개인화 솔루션 등 신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들 책임을 맡는다.
K-뷰티의 프리미엄화를 선도하는 기회
이 부회장은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 자체를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프리미엄화를 선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조 7978억원을 기록하고, 전 세계 약 45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게 된 코스맥스의 이러한 선언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닌 확실한 기반 위에 선 전략이다. 특히 국내 매출의 62%가 한국법인에서 나올 정도로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조사에서 솔루션 파트너로의 전환
코스맥스의 2026년 전략은 단순한 '생산량 증가'가 아닌 '가치 제공 방식의 혁신'을 지향한다. 대량 생산 중심의 ODM 기업에서 벗어나 소비자 맞춤형,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병만 부회장이 제시한 CORE-GLOBAL-CONSUMER 3대 전략은 K-뷰티를 넘어 글로벌 뷰티 시장 전체에서 코스맥스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종합적인 로드맵이다. 2026년이 이러한 계획이 실제 성과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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