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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연금자산 15조 돌파…1년 만에 34% 급증

DC·IRP 적립금 42% 성장이 견인…내년 20조 목표, 3년간 증가율 128% 기록

2025-12-31 10: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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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NH투자증권이 연금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금 총자산이 15조원을 넘어서며 증권업계 연금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사장 윤운)은 31일 자사의 연금 총자산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퇴직연금 10조1392억원과 연금저축 5조2518억원을 합쳐 총 15조39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11조5279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4% 급증한 수치다.
더 놀라운 건 중장기 성장세다. 최근 3년간 연금 총자산 증가율이 무려 128%에 달한다. 2022년 말 6조7000억원대였던 연금자산이 3년 만에 2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연금 상품이었다.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합산 적립금이 올해에만 42% 성장하며 전체 연금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가속화된 확정급여형(DB)에서 DC형으로의 전환 흐름, 그리고 개인들의 자기주도적 연금 관리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강점이 발휘된 대목이기도 하다. 은행이 안정성을 앞세운 예금형 상품에 강하다면, 증권사는 펀드와 ETF 등 다양한 투자 상품 라인업을 통해 직접 운용형 연금에서 경쟁력을 갖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투자형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증권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의 연금 사업 역량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5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41개 퇴직연금 취급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전체종합평가 상위 10% 우수 사업자와 업권별(증권업권) 우수 사업자에 동시 선정됐다. 증권사 중에서도, 전체 금융권에서도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15조원 돌파를 발판 삼아 내년 연금자산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1년 만에 또다시 5조원 가까이 늘려야 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동반 성장을 지속하고, 디지털 기술과 투자 솔루션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연금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올해 약 400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 퇴직연금 의무화 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이 이 성장하는 시장에서 얼마나 큰 몫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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