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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장 선거 D-10, 3파전 본격 돌입

서유석·이현승·황성엽 후보, 공약집 배포하며 표심 잡기 나서

2025-12-08 14:54:16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D-10, 3파전 본격 돌입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오는 18일로 다가온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종 후보 3인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유석 현 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각자의 공약을 담은 소견서를 회원사들에게 배포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 후보의 공약이 담긴 자료가 최근 각 회원사에 전달되며 선거 운동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릴 임시총회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회원사의 비밀투표로 치러지며, 투표권은 회원사 규모와 회비 납부액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현직의 경험 vs 신선한 변화, 3파전 구도 형성

서유석 후보는 재선 도전을 앞두고 현안 해결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국고채 전문딜러 입찰 담합 과징금 문제 해결과 발행어음 인가, 종합금융투자계좌 지정의 성공적 마무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세율 인상 대응 및 유가증권 손익 통산 허용 건의, 코스피 5000시대를 여는 정책 개발도 약속했다. 그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선물사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회원사를 주인으로 모시고 일하는 협회장으로서 업계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승 후보는 자산운용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공약을 내놨다. 대형 증권사의 종합금융투자계좌와 발행어음 사업 인가, 중형사의 단계적 발행어음 확대 지원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펀드까지 확대하고 배당소득세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선택형·복수 기금 구조·민간 운용 중심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도 포함됐다. 그는 "민관과 증권사, 운용사, 대형사와 중소형사, 외국계와 국내 기업 모두에서 경력을 쌓았다"며 "회원사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진정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황성엽 후보는 자본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주창했다.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동반자를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바꾸고,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을 증시와 연금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자율규제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의 지혜를 모으고 원활한 소통을 돕는 전략 플랫폼이자 정책 교두보가 돼야 한다"며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회원사와 함께 호흡하며 변화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노조·시민단체, 차기 회장에 쓴소리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안팎에서 차기 회장에 대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금융투자협회지부는 여의도 금투센터 로비에 현수막을 내걸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금융투자 산업을 경제 성장의 마중물을 넘어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킬 것, 대정부·국회·시장 참여자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와 예산 구조 혁신, 합당한 보상 체계와 공정한 평가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발 더 나아가 '금투협회장 후보에게 던지는 10개 질문' 논평을 통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포럼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보들의 공약은 정책, 인허가, 상품, 실천력 등 구호들로 가득하지만, 투자자 보호 제고 및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자본시장의 품질이라 할 수 있는 시가총액과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겠다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과 해소 방안,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감사위원 선임·해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개정 상법에 대한 의견, 자사주 소각 원칙에 대한 입장 등을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업계 내부의 이익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건전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라는 주문이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두고 세 후보는 회원사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향후 3년을 이끌 수장을 결정하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 방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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