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은 지난 18일 기준 6개 미국 대표 지수(S&P500 Top10, Indxx US Tech Top10, 나스닥100, 나스닥, S&P500, S&P500 동일가중)를 비교한 결과, ‘S&P500 Top10’ 지수가 1년·3년·5년·10년 전 구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S&P500 Top10’ 지수는 시총 상위 10대 기업으로 구성되며 1년 수익률 27.1%, 10년 누적 수익률 526.1%를 기록했다. 뒤이어 미국 기술주 상위 10개로 구성된 ‘Indxx US Tech Top10’ 지수가 같은 기간 486.9%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시총과 무관하게 종목을 균등 비중으로 구성한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10년 수익률이 134.7%에 그쳐 분석 대상 중 가장 낮았다. 다양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한 분산 전략이 초대형 기술주가 지배하는 시장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 셈이다.
AI·메가테크 중심 ‘쏠림’이 성과 격차 키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초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급증이 지수 간 성과 차이를 만든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AI 인프라 투자, 반도체 수요 폭증, 클라우드 시장 확대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이 집중되면서 상위 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KCGI자산운용은 “향후에도 상위 기술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순 분산보다 시장 구조를 반영한 집중 포트폴리오 전략의 효율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보여주는 샤프지수에서도 집중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돋보였다.
‘S&P500 Top10’의 10년 샤프지수는 0.95로 가장 높았고, ‘Indxx US Tech Top1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동일 위험 수준에서 나스닥(0.82), S&P500(0.75)보다 더 높은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KCGI자산운용은 “S&P500 Top10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등 비기술주가 포함돼 기술주 10종만 담은 Tech Top10보다 변동성이 낮다”며 “초대형 기술주의 시장 장악력은 당분간 약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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