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일 대비 20.29포인트(0.49%) 오른 4,170.63으로, 코스닥은 11.85포인트(1.31%) 상승한 918.3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약 1조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2,441억원, 기관은 7,09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AMD가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9.0% 급등했지만, 여타 기술주 부진으로 나스닥은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 강세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사상 최초로 48,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중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역대 최장인 43일간의 정부 셧다운이 종료됐고, 이에 따른 재정 방출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됐다.
하지만 Kioxia가 시간외 거래에서 18.1%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메모리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0.3%, SK하이닉스는 0.8% 각각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라며 "셧다운 해소라는 호재가 나왔지만 Kioxia 악재로 반도체주가 힘을 못 쓰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3조8천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에이비엘바이오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4위에 올라섰다. 미용기기 업체인 클래시스(4.8%)와 휴젤(6.0%)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간 소외됐던 업종들의 턴어라운드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리튬, 석유화학, CXL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0.9%)의 해외 리튬 광산 1조원대 투자 소식에 후성이 6.9% 급등했고, 글로벌 구조조정과 중국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에 LG화학(6.6%)과 롯데케미칼(2.6%)이 큰 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인 CXL 양산 돌입 소식에는 티엘비(5.7%)와 코리아써키트(3.4%)도 강세를 탔다.
2차전지 업종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LGES는 1.9%, 엘앤에프는 8.3% 올랐다. 반면 최근 안정적인 정제마진 개선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정유주는 S-Oil(-0.9%), E1(-1.4%) 등이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강 연구원은 "유가 안정과 중국 구조조정 기대 등으로 화학주가 큰 폭 반등했고, 2차전지도 강했다"며 "반도체가 쉬어가는 사이 턴어라운드 업종들의 반등세가 심상치 않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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