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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또 금융사고...인도네시아법인서 17억원 사고 발생

현지 직원 대출서류 부정 취급 적발...법인장 교체 등 경영 쇄신 나서

2025-11-07 14: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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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서 또다시 금융사고를 겪으며 해외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고는 올해 6월 같은 법인에서 발생한 1078억원 규모 대형 사기 사건 이후 5개월 만으로, 해외법인 내부통제 시스템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6일 우리소다라은행 자체 감사 결과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의 대출 서류 부정 취급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 규모는 약 17억원으로 파악됐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현지 자회사로, 인도네시아 공무원 및 군경 연금공단의 연금 지급은행으로 연금대출과 신용대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우리소다라은행의 정기 내부 감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은행 측은 사고를 일으킨 현지 직원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법령에 따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사법 처리를 의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부정 취급 수법이나 사고 발생 시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들어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익성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6월 현지 중견 수출기업으로부터 허위 의심 신용장을 받아 1078억원 규모 사기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에 내부 직원 비리까지 터지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6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2022년 600억원대 횡령 사건 이후 국내외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나서왔다. 특히 해외법인에 대해서는 글로벌 내부통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해왔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금융사고가 반복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지 직원 관리와 대출 심사 프로세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법인장 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시스템 차원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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