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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섹터, 10년 만에 배당 사이클 회귀

원가 개선·정부 배당 압력 속 고배당주로 재조명...지역난방공사·한국전력 'Top Picks'

2025-11-05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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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유틸리티 섹터가 10년 만에 본격적인 배당 사이클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과 고가 장기도입계약 만료로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배당 수요 증가로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하나증권은 5일 유틸리티 섹터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2026년 Top Picks로는 지역난방공사와 한국전력을 선정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약세가 확인되나 유가 하락의 영향력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국내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 약세와 SMP 하락이 확인될 전망"이라며 "SMP 하락은 공공요금 관련 기업들에게는 수익성 확대의 기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한국가스공사의 고가 장기도입계약 중 카타르산 492만톤과 오만산 406만톤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평균요금제 단가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 등 가격 벤치마크가 적정 레벨을 유지할 경우 구조적인 SMP 약세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2022년 이후 세수 결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출자기관 배당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배당과 차입금은 별개였던 만큼, 적어도 기업 이익 체력이 개선되는 구간에서는 배당성향을 낮게 가져갈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공공요금 관련 공기업들의 배당성향이 2024년 사업연도 대비 높아질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기존 가이드라인 40% 수준까지 상향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관심종목으로는 한전KPS가 제시됐다. 배당성향이 65% 수준으로 높아 성향 상향 이벤트는 없을 전망이나, 2026년 6월 발표될 경영평가 등급 결과에 따라 긍정적인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난방공사, "부분 점수만 받아도 합격"

하나증권은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기존 대비 27.3% 상향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26년 예상 BPS에 목표 PBR 0.6배를 적용한 결과다.
2026년 매출액은 4조292억원으로 2025년 대비 0.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748억원으로 0.3% 감소할 전망이다. 2022년 변동비 미반영분에 대한 2023년 7월 열요금 인상 효과가 2026년 상반기까지 적용되고 하반기는 열 부문 매출과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 전력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추가 열요금 인상 가능성이 실적 방어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 애널리스트는 "2026년 1분기에 결정될 배당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며 "2025년 결산 기준 예상 DPS는 배당성향 25% 적용 시 6470원(배당수익률 6.9%), 40% 적용 시 1만350원(배당수익률 11.1%)"이라고 밝혔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3.8배, PBR은 0.4배다.

한국전력, "부채 감소 동반되는 배당 증가 사이클"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목표주가 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26년 예상 BPS에 목표 PBR 0.5배를 적용했다.

2026년 매출액은 97조7000억원으로 2025년 대비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22.0% 증가할 전망이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각각 18조3000억원, 30조3000억원으로 2.6%, 12.5%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환율, 유가 등 대외 변수 변화로 실적이 결정되지만 올해 하반기의 주요 지표 흐름만으로도 2026년 상반기까지 개선되는 흐름은 명확하다"며 "2026년에는 배당성향 40%를 적용해도 차입금이 줄어들 수 있는 이익 체력이 확보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성향 25%에서 40% 범위를 가정하면 예상배당수익률은 4.8%에서 5.6%까지 분포한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22.0배, PBR은 0.5배다.

한전KPS, "2026년 깜짝 배당 성장 가능"

하나증권은 한전KPS에 대해 목표주가 6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26년 예상 BPS에 목표 PBR 1.8배를 적용한 결과다.

2026년 매출액은 1조6660억원으로 2025년 대비 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87억원으로 28.6%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 1분기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며, 저수익 해외사업 축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애널리스트는 "2026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일단 2025년 1분기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가 존재한다"며 "2026년에 기대할 요소는 비용 개선으로, 2026년 6월 경영평가 결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당성향은 65%로 이미 높아 추가 상향은 어렵지만, 실적 개선으로 DPS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13.2배, PBR은 1.6배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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