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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미국 주식 주간거래..."이번엔 다르다"

블랙먼데이 악몽 딛고 복수 안전장치 구축...18개 증권사 오늘부터 서비스 재개

2025-11-04 09:01:07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미국 주식 주간거래..."이번엔 다르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낮 시간대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지난해 '블랙먼데이' 사태로 중단됐던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투자자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한 채 4일부터 재개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은 이날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다시 제공한다. 작년 8월 16일 서비스가 중단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서비스 중단의 시작은 지난해 8월 5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먼데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 증권사들의 주간거래 처리 업무를 독점하던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폭주한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접수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증권업계는 재발 우려를 감안해 열흘 뒤인 8월 16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었다.

이번 재개의 핵심은 '복수 안전망 구축'이다. 업계는 블루오션 외에 '브루스'(Bruce)와 '문'(Moon)이라는 신생 미국 ATS들과 추가로 계약을 맺어 백업 체계를 갖췄다. 블루오션도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처리 속도와 거래 용량을 대폭 개선했다.

이는 메인 ATS나 브로커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각 증권사는 거래 오류 발생 시 거래를 취소하고 투자자 잔고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롤백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했다.
투자자 보호 장치도 한층 강화됐다. 증권사들은 주간거래의 유동성 부족이나 가격 왜곡 가능성 등 위험성에 대한 사전 안내를 대폭 확대하고, 자사 시스템 오류로 인한 투자자 손실에 대해서는 명확한 보상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다. 또한 장애 유형별 대응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매뉴얼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혼란을 교훈 삼아 다층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주간거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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