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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조선 3사, 3분기 깜짝 실적에 목표가 일제히 상향..."이제 시작일뿐'

2025-11-04 08:48:03

HD 조선 3사, 3분기 깜짝 실적에 목표가 일제히 상향..."이제 시작일뿐'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HD 조선 3사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됐다.
HD현대중공업은 시장 예상을 13.8%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며 목표주가가 77만원으로 올랐고, HD현대미포와 HD현대마린엔진도 각각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SK증권은 4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77만원으로 상향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4,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73억원으로 170.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2.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4,899억원을 13.8% 웃돌았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가 상승과 생산성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2025년 기준 수주 연도별 매출 비중이 2022년 43%, 2023년 47%, 2024년 이후 8%로 저가 물량 소화가 진행되며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미 대규모 LNGC 수주를 통한 견조한 펀더와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이후 시너지 극대화로 방산 부문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028년 추정 EPS 35,043원에 목표 PER 2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MASGA 펀드의 구체적 투자안 발표, SHIPS Act 승인, 헌팅턴잉걸스와의 협력 기반 미국 상선 및 함정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리레이팅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HD현대미포, 합병 전 마지막 실적서 77% 서프라이즈

HD현대미포가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마지막 실적 발표에서 깜짝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77% 상회하며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3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SK증권은 4일 HD현대미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전 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6%, 전 분기 대비 124.6% 급증하며 영업이익률 15.4%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33억원을 77.2%나 웃도는 수치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위레일 Ro-Pax 관련 취소 보상금 530억원과 임단협 및 합병 격려금 72억원의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경상 영업이익률은 11.9%로, 전 분기 8.5%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기준 수주 연도별 매출 비중이 2023년 47%, 2024년 이후 51%로 고선가 건조 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세가 뚜렷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추정 EPS 16,062원에 목표 PER 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이후 미국뿐 아니라 페루, 필리핀, 포르투갈, 사우디 등 여러 국가의 수상함 및 잠수함 수주를 통한 구조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SHIPS Act 승인과 함께 전략상선단 물량 수주를 통한 리레이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엔진, 부품 사업 본격 성장 궤도 진입

HD현대마린엔진이 부품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하며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3분기 부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24.3%로 급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엔진 부문도 고선가 물량 비중 확대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SK증권은 4일 HD현대마린엔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3분기 매출액은 1,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 전 분기 대비 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4%, 전 분기 대비 16.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8.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170억원을 19.4% 상회했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진 부문에서는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있으며, 3분기 기준 2023년과 2024년 수주분이 각각 50% 비중을 차지했다"며 "특히 부품 부문에서 매출 증가와 생산성 개선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5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96.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부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24.3%로 전 분기 대비 약 10.5%포인트 상승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캡티브인 HD현대중공업향 HiMSEN 터보차저 물량 매출 개시와 HD현대마린솔루션을 통한 그룹 협업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HD현대미포향 직접계약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한 큰 폭의 탑라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추정 EPS 4,254원에 목표 PER 2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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