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Ceo

정재헌 신임 CEO "한국을 아시아 최대 AI 허브로"

SK텔레콤 국가대표 AI 기업 성장 선언

2025-11-03 14:59:11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 2025'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을 아시아 최대 인공지능(AI)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임 CEO로 선임된 이후 첫 공식 업무에서 정 CEO는 "AI 대전환 시대의 한가운데서 국가를 대표하는 AI 기업의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뒷받침된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확충, 글로벌 시장 진출, 제조업 혁신, 그리고 AI DC 종합사업자로의 변신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해나갈 계획이다.
전국 규모 AI 인프라 '삼각형' 구축

SK텔레콤의 첫 번째 전략은 국내 AI 인프라의 획기적 확대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연결하면 전국에 걸친 AI 인프라 네트워크가 완성될 예정이다.

우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울산 AI 데이터센터(DC)는 현재 규모에서 1GW 이상으로 대규모 확장한다. 울산 AI DC는 지난 6월 약 7조 원의 투자로 체결된 계약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곳은 대한민국이 AI 인프라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에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고성능 GPU 클러스터를 이미 구축했다. 최신 GPU 칩 1천여 장으로 구성된 이 클러스터는 SK텔레콤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서남권의 세 번째 AI DC 거점이 추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Open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서남권 지역에 AI DC를 설립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정부, 지자체, 글로벌 AI 선도 기업이 참여한 다자간 협력의 결과다.

정 CEO는 "수도권, 경남에 이어 서남권까지 세 번째 AI DC 거점을 추진하면서 국내 AI DC 인프라 확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시장 공략, 에너지 특화 솔루션으로 글로벌 진출

AI 인프라 확장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베트남에서 AI 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에너지와 IT의 복합단지 전략으로, DC 냉각 시스템에는 LNG 발전소의 냉열 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에너지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SK그룹 관계사의 글로벌 사업과 연계하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추진한다. 정 CEO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SKT의 AI DC 개발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밝혔다.

'AI DC 종합사업자'로의 도약

SK텔레콤은 단순한 인프라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AI DC 종합사업자'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는 AI DC의 설계·구축·운영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제공자라는 뜻이다.

정 CEO는 "AI 수요 폭증은 전력 확보 문제와 천문학적 구축 비용 문제를 낳았다"며 "인프라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비용 효율성과 구축 신속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하여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 영역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In-rack 기술협력(슈나이더), 에너지 솔루션, 아웃랙 파트너(펭귄솔루션), 하드웨어(슈퍼마이크로) 등을 통해 'AI DC 솔루션 패키지'를 제품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DC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은 '에지 AI·AI-RAN' 구축

SK텔레콤이 보유한 강점인 전국 네트워크 인프라를 AI로 고도화하는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AWS와 협력하여 '에지 AI'를,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AI-RAN'(지능형 기지국)을 구축한다.

에지 AI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지국·에지 서버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초저지연, 보안, 네트워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정 CEO는 "AI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통신사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이는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AI-RAN은 AI 기술이 설계 단계부터 적용된 지능형 네트워크로, 제조 AI 확산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및 정부, 학계 등과 함께 AI-RAN 기술의 공동연구와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제조 AI 클라우드, SK 계열사 혁신 주도

SK텔레콤은 SK그룹의 제조 역량과 자신의 AI 기술을 결합하여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반도체, 에너지 등 SK그룹의 제조 능력에 AI 기술과 인프라를 더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로부터 RTX PRO 6000 GPU 약 2천여 장을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 AI 전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 CEO는 "제조 혁신을 위해 기업 내부의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한 아시아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범용 AI 인프라인 '해인'과 제조 인프라를 모두 공급하는 아시아 유일의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조 AI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주요 제조사의 AI 전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조 현장의 디지털트윈, 로봇 AI 등을 통한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인프라 구축 외에도 SK텔레콤은 AI 기반의 소비자 서비스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A.dot'(에이닷) 서비스는 가입자와 월 이용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업무용 AI인 에이닷 비즈는 연내에 약 8만 명에게 AI 업무 파트너로 제공될 예정이다.

국가 AI 전략과의 동행

정 CEO는 국가의 AI 정책과 SK텔레콤의 전략이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AI 시대의 강국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은 AI 고속도로 구축을 선언했고, 과감한 예산 투입으로 AI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전략은 이러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헌 CEO의 이번 전략 발표는 한국의 AI 강국 도약이 단순한 정부 정책에 그치지 않고, 민간 기업의 주도적인 역할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이 제시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은 한국이 아시아 AI 허브로 도약하는 길을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리스트바로가기

Pension Economy

epic-Who

epic-Company

epic-Money

epic-Life

epic-Highlight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