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의 정체성 확보
이번 분할의 가장 큰 의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엄격한 방화벽을 운영하며 사업을 분리해왔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고객사와 경쟁한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분할을 통해 이같은 이해상충 우려를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로 순수 CDMO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사업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이중 전략으로 성장 추진
한편 새롭게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투자 지주회사로서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경영을 추진한다. 우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별도의 신설 자회사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김경아 사장이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되어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의 경영을 총괄한다. 김 사장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은 미래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년 축적한 바이오시밀러 역량, 한층 강화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3년간 고도로 축적해온 바이오시밀러 사업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 등 전 세계적 추세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 20개 이상의 경쟁력 있는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할 방침이다.
차세대 기술 플랫폼 개발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구체적으로 신설 자회사는 확장성이 높은 요소 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바이오텍(Biotech) 모델을 기본 사업 형태로 갖춘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면서도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투명한 정보 공시 추진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신설 법인으로서 법적 절차를 거쳐 이달 14일까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고,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회사분할 등기신청 등 제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21일까지 일시 거래정지되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으로 분할되어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출범과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사업 소개와 지속가능경영, 투자 정보 등을 공개했으며, 이를 글로벤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정보 소통 창구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분할의 전략적 타당성을 인정하며 찬성 권고를 했으며,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시장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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