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이상의 역사를 담고 있는 효테이의 정통 교토식 가이세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이번 미식 행사에서 공개될 요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효테이의 15대 당주이자 총괄 셰프인 타카하시 요시히로 셰프의 시그니처 가이세키 요리가 집중 조명 받고 있다. 그는 가문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감각을 더해 가이세키 요리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시그니처 스타일로 명성을 얻었다.
타카하시 요시히로 셰프는 “가이세키는 자연과 계절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요리로, 고객이 미각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질이다”며 “이번 미식 행사를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교토의 가을을 전하고 싶다. 파르나스호텔의 셰프들과 함께 전통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식탁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교토의 가을을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미식 행사는 제철 식재료를 통해 계절의 깊이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재료 본연의 맛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전하고자 하는 타카하시 요시히로 셰프의 요리 철학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된다.
태추단감과 어린 순무, 햇 고구마를 깨 소스에 버무린 진미를 시작으로 참돔과 제주 갈치, 무늬오징어 등 제철 해산물로 만든 회, 그리고 제주 옥돔과 양양 자연송이버섯, 청 유자를 더한 국물요리가 제공된다. 이어지는 계절 모둠 요리에서는 ‘효테이’의 상징적인 메뉴인 ‘효테이 타마고’를 비롯해 통영 붕장어 스시, 밀양산 알배기 은어 간장조림, 햇밤과 햇은행, 유기농 미나리와 배 무침 등으로 교토의 계절을 한 상에 담았다.
효테이 타마고는 효테이가 난젠지 사찰의 찻집으로 문을 연 450년 전부터 전통성을 이어온 효테이 상징적인 메뉴다. 당시 난젠지를 오가는 손님들에게 귀한 별미로 사랑받았으며, 지금도 그 전통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 반숙 달걀의 온도와 식감을 절묘하게 맞추기 위해 세대를 거듭해 전승된 효테이 타마고는 효테이의 장인정신과 교토 미식의 정수를 상징한다.
다음 코스에서는 유자미소와 간장으로 맛을 내어 삼나무 향으로 구워낸 삼치구이가 제공되며, 특별 요리로 경남 함양에서 공수한 양파와 함께 구운 한우 등심 로스트 비프가 제공된다. 자연산 가리비와 무로 우려낸 육수에 끓인 자연산 전복 조림, 양양 자연송이버섯을 곁들인 솥밥으로 식사 코스가 제공되며, 영암 무화과와 유정란으로 만든 타마고 아이스, 제철 유기농 햇밤과 팥소로가 들어간 화과자, 전통 말차 등으로 구성된 후식까지 전통 가이세키의 진수가 완성된다.
효테이 미식 행사는 23일 저녁을 시작으로 24·25일 점심과 저녁, 26일 점심까지 총 6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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