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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700 돌파 이끈 '머니무브'...현시점에서 점검할 투자전략

신한투자증권 "밸류 리레이팅 핵심 동력, 긍정적 시간 유지"

2025-10-17 09:23:00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미중 갈등 속에서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AI 열풍, 유동성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머니 무브(Money Move, 부동산→금융자산)'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17일 발간한 마켓 리뷰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머니무브가 진행 중이며, 혁신기업이라는 양화(良貨) 육성과 부실기업이라는 악화(惡貨) 구축이 한국 증시의 밸류 리레이팅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의 중국 입항세 부과와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트럼프의 중국 식용유 거래 중단 검토 발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3,700선을 돌파했다. 시장은 이를 'TACO trade'로 인식하며 오히려 유동성과 AI 호재에 집중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몇 달 내 양적긴축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자 유동성 방출 기대감이 커졌고, 블룸에너지의 50억달러 규모 파트너십, OpenAI-브로드컴 및 오라클-AMD 칩 계약 소식이 낙관론을 자극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12조1천억원, 전년비 31.8% 증가)도 랠리에 힘을 보탰다. 3차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금융주 또한 강세를 보였다. 예탁금은 80조2천억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 고점(77조9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 자금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혁신기업 육성 정책이 코스닥 성장주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제3벤처붐을 통한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초대형IB의 모험자본 의무공급 비율 상향,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법 통과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BDC법은 자산의 50% 이상을 혁신기업에 투자해야 하는데, 벤처기업뿐 아니라 코스닥 기업도 포함돼 수급에 긍정적이다.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10대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배분될 예정이어서 해당 섹터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혁신기업 육성만큼 부실기업 퇴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장기업 중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한계기업이 581개(22.9%)에 달하지만, 최근 6년 평균 퇴출기업 수(25개)는 진입기업 수(99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증시 강세 속에서도 PBR 1배 미만 종목이 5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다.

강 애널리스트는 "올 초 발표된 상장폐지 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부실기업 정리가 속도를 낼 것"이라며 "혁신기업의 시장 진입 확대와 부실기업의 적시 퇴출이 함께 이뤄지면서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과 밸류 리레이팅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위험자산 및 AI로의 머니무브가 진행 중인 만큼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AI 투자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가 주목된다. 중국의 3분기 GDP와 4중전회, 한국 금통위 회의 등도 주요 변수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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