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74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도 16.74포인트(1.98%) 상승한 864.7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중국의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발표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산 식용유 거래 중단 검토 발언 등 미중 갈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제재 대상 기업들이 중국과의 사업 연관성이 낮아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해석이 우세했다.
무엇보다 간밤 파월 의장이 향후 몇 달 내 양적긴축(QT)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26억원, 코스닥에서 47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각각 7,516억원과 558억원을 사들였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대외 악재로 하락했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며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고, 상승 종목수가 2,072개로 하락 종목수 464개를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호실적 기대감에 9.7% 급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주초 가스터빈 첫 수출 이후 추가 수주 기대감으로 9.4% 올랐다. 방산주들은 가자지구 2단계 휴전 합의 난항과 트럼프의 하마스 무장 해제 압박 발언으로 강세를 보였다. 건설주도 3차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축소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 정부의 '머니 무브(부동산→금융자산)' 정책 기조가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한국금융지주가 6.7%, 미래에셋증권이 4.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로봇(7.1%), 원자력발전(6.5%), 전력설비(5.0%) 등이 강세를 보였다. 테마별로는 게임주들이 대통령의 K-게임 현장 간담회 참석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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