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1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20.8%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 7,335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4.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이 2조6,201억원(전년 동기 대비 +12.8%, 전분기 대비 -2.3%), 영업이익 2,139억원(+78.5%, +2.5%)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2,141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임단협 비용 약 350억원이 일회성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제거한 경상이익은 2,4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경상이익을 달성하며 이익 개선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C 7척, 셔틀탱커 9척, VLEC(초대형 에틸렌운반선) 2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6척,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상선 부문 수주목표인 58억달러 중 약 75%(44억달러)를 달성했다. 북미 LNGC 및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물량까지 고려하면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 부문에서는 이탈리아 석유기업 Eni가 총 25억달러 규모의 Coral Norte F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단행하면서 이미 해당 계약을 수주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의 Delfin FLNG 프로젝트 또한 올해 4분기 내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해양부문 수주 목표(40억달러) 달성도 무리 없을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무난한 3분기 실적에 이어 남은 4분기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연초 동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액 10.5조원과 영업이익 6,300억원 초과달성은 이미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선주들은 북미지역 주요 LNG 프로젝트들의 FID에 따라 다수의 LNGC 신조 계약을 두고 삼성중공업과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당 물량 수주를 통한 향후 수주잔고 레벨 및 고선가 선종 중심의 건조 비중 확대를 통한 이익 개선세 유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생산능력(캐파) 증설 없이도 탑라인 및 이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삼성중공업은 LNGC와 FLNG의 본격적인 수주가 시작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의 2025년 예상 매출액은 10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7,880억원(영업이익률 7.4%)이다. 2026년에는 매출액 12조2,450억원, 영업이익 1조2,010억원(영업이익률 9.8%)으로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