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사업 설계공모 최종 투표에서 해안건축이 413표를 획득해 165표에 그친 나우동인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전체 투표수 578표 중 해안건축이 71.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동의 개수였다. 당초 두 업체 모두 50층을 넘나드는 고층동을 다수 계획했으나, 조합원들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양측 모두 고층동 수를 2개로 줄이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사후 이행 보장 방식에서 나타났다. 해안건축은 향후 고층동 계획 변경 등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조합에 정식 제출했다. 반면 나우동인은 이같은 이행각서 제출을 거부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성수3지구 재개발사업은 해안건축의 설계로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가장 우려했던 과도한 고층화 문제에 대해 명확한 약속과 보장을 제시한 해안건축을 신뢰의 표로 선택한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성수3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의 대규모 재개발 구역으로, 이번 설계업체 선정을 통해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스카이라인 관리라는 두 과제를 균형있게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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