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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 1위 넘어 명품시장 진출한다

루이비통 김민수 전 대표 영입 … 럭셔리 시장 정조준 포석

2025-08-04 11:20:39

시몬스, 김민수 전 루이비통 코리아 총괄대표 영입.(사진=시몬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시몬스, 김민수 전 루이비통 코리아 총괄대표 영입.(사진=시몬스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국내 침대업계 1위 시몬스가 김민수 전 루이비통 코리아 총괄대표를 새 경영진으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재 영입을 넘어 시몬스가 리빙업계의 경계를 뛰어넘어 본격적인 럭셔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8년간 루이비통 코리아에서 부사장과 총괄대표를 차례대로 지내며, 7846억원(2019년)이던 매출을 1조 7484억원(2024년)까지 2배 이상 끌어 올린 현장 중심형 럭셔리 브랜드 전문가다. 이는 연평균 17.4%의 놀라운 성장률로, 루이비통이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국내 '명품 삼대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몬스에 합류한 명품업계 거물

김 대표의 경력은 럭셔리 브랜드 전반에 걸쳐 있다. 샤넬코리아 영업총괄, W호텔서울과 워커힐호텔에서 인사 담당 업무를 거치는 등 실무 역량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시몬스의 럭셔리 브랜드 전환에 최적의 인재로 여겨진다.

김 대표의 영입은 명품업계가 한국 시장에서 보이는 폭발적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한국 법인이 지난해 4조 5573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7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루이비통의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김 대표의 역량을 입증한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7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7% 증가한 3891억원을 기록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영입을 통해 리빙업계를 넘어 럭셔리 시장으로 본격 진입한다는 목표"라며 "침대 없는 광고에 이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은 하나의 느낌을 전달하려는 시몬스의 큰 마케팅 전략의 연속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시몬스가 더 이상 적수가 없는 리빙업계를 넘어 세계 유수 명품 브랜드와 고급 자동차 브랜드 등이 포진한 럭셔리 시장으로의 본격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시몬스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에이스침대에 이어 만년 2위 브랜드였다. 그러나 안정호 대표의 혁신적인 '꼭짓점 이동' 전략으로 브랜드 포지션을 끌어올렸다. 1000~3000만원대 초럭셔리 매트리스를 내놓으며 제품 피라미드의 꼭짓점을 훨씬 더 위에 찍은 것이다.

2023년 경쟁침대 에이스 꺾고 1위 등극

이 전략이 성공하면서 현재 시몬스 연간 매출의 70%는 300만원이 넘는 제품군에서 나온다. 시몬스 매출은 2023년 3137억원, 2024년 3295억원으로 2년 연속 성장했고, 반면 에이스는 2023년 매출(3064억원)이 전년 대비 11.5% 꺾이면서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줬다.
안정호 대표는 "침대는 과학이 아니다. 문화다"라며 침대를 하루를 마감하고 시작하는 '의식'이라고 정의하고, 소비자를 브랜드의 동반자로 만드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침대업계 1위 탈환에 성공한 시몬스가 이제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를 넘어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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