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 5,650억원(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 4,922억원(전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152%)으로 시장 컨센서스(3,15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특히 유럽 전기차 향 출하량 감소 및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은 GM 판매 증가와 ESS 미국 공장 가동 시작에 따른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효과 확대였다. 제품 믹스 개선, 분기 보상금 및 비용 절감 노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북미 향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9.0GWh → 10.0GWh) AMPC 규모도 전분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일몰을 앞둔 풀인(pull-in) 수요가 GM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5,076억원으로 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AMPC 제외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매출액 5조 5,000억원, 영업이익 5,07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대형 전지 부문은 유럽 고객사의 하반기 케미스트리 변경 및 미국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소형 전지의 주요 고객사 Facelift 차량 판매 확대와 ESS 부문의 미국 미시간 공장 램프업으로 상쇄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ESS 사업 확장성이 주요 기대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ESS 관세 인상 및 미국 현지 생산 역량 이점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 보인다. 이미 50GWh 수준의 ESS 배터리 수주잔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30D 보조금 종료에 따른 미국 전기차 판매 수요 둔화 및 유럽 시장 내 점유율 하락으로 매출의 60% 중반을 차지하는 중대형 전지 매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키움증권은 2027년 EV/EBITDA 1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장기 실적 가시성, 다변화된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 ESS 사업 확장성을 감안하여 LG에너지솔루션을 톱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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