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에는 경기 성남 분당구 소재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1680차 행사가 열렸다. 성남 일대 400여 명이 참여하며 ‘2025 세계 헌혈자의 날’ 주제인 ‘헌혈로 희망을 전하다. 함께 생명을 구하다(Give Blood, Give Hope: Together We Save Lives)’의 가치를 실현하는 뜻깊은 현장이 펼쳐졌다.
오전부터 행사장은 대학생과 직장인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로 활기를 띠었다. 개회식에는 이서영 경기도의원, 이준배 성남시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지지와 응원을 전했다.
이서영 도의원은 “각박한 시대에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여러분의 봉사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준배 시의원도 “봉사에 동참하시는 분들의 헌신이 존경스럽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승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 단체에서 헌혈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1680회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간다는 것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서울남부혈액원에서 헌혈버스 5대를 지원했고 채혈을 위한 의료 인력이 함께했다. 교회 측에서는 건물 내부를 대기실, 문진실 등으로 운영하고 안내봉사자들을 배치해 헌혈릴레이를 원활하게 진행했다. 문진과 혈액 검사에 이어 헌혈에 임하는 참여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얼굴이었다.
출근 전 헌혈에 동참하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전오영(56) 씨는 “헌혈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게도 희망이 샘솟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헌혈을 앞두고 건강관리에 힘썼다는 김현이(54) 씨는 “가족이 급하게 수혈이 필요했던 상황을 겪어보니 헌혈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5년 한국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헌혈을 통해 생명 존중의 가치와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해 왔다. 지난달까지 64개국에서 29만6603명이 참여한 가운데 1609회 개최하며 세계인이 함께하는 생명 나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2만7578명이 혈액을 나눠 38만여 명을 살린 효과를 거뒀다. 올해에만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페루, 호주, 케냐 등 각국에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등을 맞아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의 뜻에 동참하며 세계 각국에서 해변‧천변‧산림 등지에서 정화활동과 패널 전시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 배수구 정비 자원봉사에 한창이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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