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GS건설은 일회성 특이사항이 많았던 1분기를 거쳐 향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센서스 상회하며 견조한 성장세 지속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실적으로 매출액 7조5천억원(-12.7%yoy), 영업이익 2,137억원(-14.8%yoy)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무난한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기타부문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에서의 예상외 이익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양호한 수익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 별도 기준으로 토목 8.6%, 건축주택 4.3%, 플랜트 4.4%의 GPM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PM 7.1%를 달성하며 상당한 수익성 개선을 보여줬다. 1분기 현대건설 착공은 1,587세대였으며, 미분양은 3,759세대, 준공후 미분양은 600세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나증권 김승준 애널리스트는 "기타부문에서의 이익이 좋았으며, 현대엔지니어링도 예상외로 이익이 좋았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2분기에는 매출액 7조9천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GS건설, 1회성 요인 많았지만 2분기부터 정상화 기대
반면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 3조1천억원(-0.3%yoy), 영업이익 704억원(-0.8%yoy)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하지만 이는 여러 일회성 특이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문별 GPM을 보면 건축주택 9.5%, 인프라 14.8%, 신사업 9.4%, 플랜트 2.4%를 기록했다. 건축주택에서는 도급증액에 따른 정산 이익 약 300억원이 반영됐고, 인프라는 싱가포르 2개 준공 예정 현장에서의 협의 과정에서 이익이 반영됐다. 반면 신사업 부문에서는 영국 엘리멘츠에서 약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특히 플랜트 부문의 낮은 마진은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3개 현장이 실행예산 확정 전이라 원가율 100%로 결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준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현장별로 실행예산이 확정될 때 정상적인 마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망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 7조9천억원(-8.8%yoy), 영업이익 2,425억원(+64.6%yoy)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GPM을 5.3%(건축주택 5.0%, 토목 8.0%, 플랜트 5.0%), 현대엔지니어링 GPM을 7.2%로 추정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2분기 매출액 3조3천억원(-1.1%yoy), 영업이익 1,260억원(+33.5%yoy)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GPM 추정을 건축주택 10.0%, 신사업 11.0%, 인프라 7.0%, 플랜트 8.0%로 설정했다. 건축주택은 2분기에도 도급증액에 따른 정산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 측면에서는 두 회사 모두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 수주 9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수주잔고 98조1천억원(국내 73조4천억원, 해외 24조7천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 수주 4조7천억원으로 수주잔고 63조5천억원을 확보했다.
연간 실적 전망과 성장 전략
2025년 연간 전망을 보면 현대건설은 매출액 30조5천억원(-6.7%yoy), 영업이익 1조원(흑전yoy)으로 예상되며, GS건설은 매출액 12조7천억원(-1.3%yoy), 영업이익 4,354억원(+52.2%yoy)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율이 높은 현장의 준공에 따른 마진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GS건설은 일회성 요인들이 정리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 요인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교량사고 책임 여부와 비주택 부문에서의 잠재적 비용, GS건설의 이니마 매각 진행 상황 등이 있다. 특히 GS건설의 이니마는 지분 100%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
현대건설의 주요 주주는 현대자동차 외 5인이 34.92%, 국민연금공단이 10.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23.78%이다. GS건설의 경우 허창수 외 16인이 23.64%, 국민연금공단이 10.36%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22.46%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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