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애널리스트는 "2025년 하반기 이차전지 업종에 대해 중립(Neutral) 의견을 제시한다"며 "절대적인 실적의 바닥 구간은 지나고 있으나, 중장기 실적 전망치는 여전히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의 가동률은 2025년 들어 42%까지 하락했고, 양극재 4사의 가동률도 40%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과도한 증설과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20%(2021년)에서 61%(2025년)까지 급증하며 한국 배터리 3사의 탑재량이 2025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IRA 변경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며 전기차 보조금이 2025년 말 종료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2026년에도 가동률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동률 80% 회복을 위해서는 2026년에 배터리 570GWh, 양극재 67만 톤 출하가 필요하지만, 이는 2025년 대비 BEV 판매 250~350만 대 증분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 EV용 배터리 시장가치는 250~350조원, 양극재는 30~40조원으로 추정돼 ESS나 로봇, LFP/NiB 등 기타 배터리 시장 확대 시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차전지 대표 기업 분석
LG에너지솔루션(373220):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저가 EV와 ESS로 돌파구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저가 EV 라인업과 선제적인 LFP ESS 양산으로 경쟁사 대비 앞서나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 목표주가 14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 BUY 유지. LGES×GM향 N86, LGES×현대차의 저가 전기차향 N87 등 고객사 다각화에 성공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에프(066970): 목표주가 9만원 유지, 투자의견 BUY 유지. 2분기부터 Tesla향 NCMA95 출하가 큰 폭 증가하며 단기 모멘텀이 유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LFP 양극재 개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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