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수 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편입 종목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와 거래대금 간의 불균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865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일 평균 거래대금은 605억원에 그쳐 거래대금 대비 유입 비율이 142.8%에 달한다.
특히 영풍과 미원에스씨는 각각 1,603.5%와 2,347.3%의 극도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리밸런싱일 전후 상당한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반면 편출 종목인 LX인터내셔널과 SK네트웍스 역시 1,500%를 넘는 높은 유출 비율로 하락 압력이 클 전망이다.
KOSDAQ150 지수에서는 9개 종목이 변경되며, 필옵틱스와 태성이 신규 편입됐다. 다원시스와 더블유씨피 등이 제외됐다. KOSDAQ150은 상대적으로 거래대금 대비 자금 이동 비율이 낮아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 조민규 애널리스트는 "패시브 자금과 거래대금 간 괴리로 6월 정기변경에서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다만 공매도 재개로 편입 종목군의 공매도 잔고 증가가 리밸런싱일 직전 알파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월 13일 정기변경일을 앞두고 패시브 펀드들은 12일 종가 부근에서 대규모 리밸런싱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비율이 높은 종목들의 경우 단기간 급등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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