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아이엠은 초정밀 가공이 가능한 MIM 기술을 기반으로 주로 자동차용 부품과 의료기기 부품을 제조해왔다. 2024년 매출액 기준 자동차 부품이 88%, 의료 및 기타 부품이 12%를 차지한다. 특히 터보차저용 'Adjustment Lever'는 높은 제조 난이도로 인해 독일 업체 외에 동사가 유일하게 양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피아이엠의 기술 경쟁력은 다양한 원재료에 사용 가능한 바인더 기술 보유와 탈지 및 소결 공정 통합을 통한 제조비용 절감이다. 이를 바탕으로 티타늄과 같은 신소재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재 한국피아이엠이 집중하고 있는 신성장 분야는 IT, 자율주행, 로봇 산업이다. IT 분야에서는 국내외 주요 고객사향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링 부품 납품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알루미늄 재질의 ADAS용 카메라 모듈 부품을 개발 중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로봇 분야 진출이다. 국내 주요 고객사향 물류로봇용 감속기 부품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일부 품목 상용화 후 2026년 양산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의 경우 높은 제어 능력과 가반 하중을 버텨야 하기에 동사의 티타늄 제조 기술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글로벌 업체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감속기 부품 선행 개발에 이어 제품 공급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실적은 매출액 374억원(전년동기대비 -1%), 영업이익 36억원(전년동기대비 -16%)을 기록했다. 기존 사업 부문의 전방 시장 성장 둔화와 신규 사업 성과 부재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부터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키움증권 오현진 애널리스트는 "IT 부문의 공급 성과를 일부 반영한 2025년 실적은 매출액 480억원(전년동기대비 +28%), 영업이익 66억원(전년동기대비 +82%)을 전망한다"며 "자율주행 및 로봇 분야의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성 부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피아이엠은 POSCO, RIST와의 협력을 통해 티타늄 분말 제조기술도 확보해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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