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9천원에서 11만5천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주가는 연초 대비 256.1% 상승하며 주요 지주회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급등세는 단순한 투기적 움직임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 주가 상승의 배경은 자회사 주가 상승, 자체사업 실적 개선, 상법 개정에 따른 지주회사 리레이팅 기대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비전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NAV(순자산가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의 성장 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 매출 증가에 따른 브랜드 로열티 확대와 건설부문 원가율 개선이 별도 수익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5%의 연간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한화솔루션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2026년에는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재개와 질산 양산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실적개선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단기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현재 주가는 PBR 0.8배(ROE 9.6%), NAV 대비 할인율 56.9%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최 애널리스트는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주회사에 대한 리레이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지주회사 중심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서 자회사 지분가치 10조7,025억원(45% 할인), 브랜드 가치 18,230억원, 자체사업 가치 7,171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상법 개정에 따른 Target NAV 대비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45%로 축소 적용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요인이다.
한화 자회사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NAV가 13조1,513억원으로 가장 크고, 한화솔루션 2조2,128억원, 한화생명 1조2,448억원 순으로 포트폴리오 가치가 구성돼 있다.
한화의 투자 매력도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주회사 리레이팅 테마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재 한화는 NAV 대비 할인율이 높은 상황에서 상법 개정 효과가 본격화되면 할인율 축소를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본격적인 실적개선의 초입이라는 점에서 한화 주가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결론지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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