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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 현대ENG,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삐끗’

IPO 통해 승계자금 마련 계획 ‘차질’ ∙∙∙ 재무통 주우정 ‘곤혹’

2025-03-27 14:23:39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뉴시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뉴시스


정의선 회장 지배구조 개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잇따른 대형 사고로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핵심 승계 자금 마련 방안으로 계획됐던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도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애초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를 통해 최소 3조원 이상의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고, 현대차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으로, 현대모비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최근 한 달간 현대엔지니어링 공사 현장에서는 총 3건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2월 25일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를 시작으로, 3월 10일 평택시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추락사고, 3월 25일 아산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 달비계 작업 중 사고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고들을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EO가 바뀐 후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데 대해서 안타까움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전임 CEO가 부실을 털어내는 빅 배스(Big Bath) 단행하고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인 주우정 부사장을 대표로 임명됐는데 그 후 연이어 대형사고가 터졌다”며 “심기일전 하려던 회사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급전직하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룹에서 재무통을 현대엔지니어링 새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내심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증시 관계자들은 이번 대형 사고로 최소 2~3년 간은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엄격한 상장 조건을 요구하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데다 잇따른 대형 사고로 평판 훼손과 손해배상 리스크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좌절 내지는 지연은 단순한 회사 차원의 문제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지배구조와 승계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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