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전 실장은 제9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제6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예산통"이다. 1965년, 경북 성주 출신의 구 전 실장은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예산처, 대통령 인사제도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등을 거쳤다.
현재 구 전 실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3년 2월 6일, 경북도 출연기관인 경북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임명되었으나 2024년 10월 퇴임했다.
구윤철 전 실장의 가장 큰 강점은 예산과 정책 분야에서의 깊은 전문성이다. 그는 예산실장과 2차관을 차례로 거친 예산통으로, 국무조정실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범부처 정책 조정을 총괄했다. 예산 기능을 깊이 이해하고 범부처 정책조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정책 조율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공공정책 업무를 맡았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중 청와대 대통령비서실로 파견가서 행정관, 인사제도비서관, 국정상황실장의 직을 맡았다. 이후 기획재정부에 복귀하여 성과관리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이상 2급), 예산실장(1급)을 거쳐 제2차관에 올랐다.
이번 대선 기간엔 이재명 대통령의 외곽 싱크탱크인 '성장과통합' 경제분과에서 활동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했고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 이후 기획재정부장관 또는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등 입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는 최상목 전 장관이 지난달 7일 사퇴한 이후 두 달째 컨트롤타워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 전 실장의 지명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한 만큼, 구 전 실장은 경제부총리를 맡을 시 추경안을 편성해 내수 진작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구 전 실장의 기재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기재부 직원들이 투표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큼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재부 장관은 다양한 출신의 관계부처 장관들 사이에서 국정의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 때문에 정통 관료 출신 기재부 장관의 조율 능력과 무게감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구 전 실장의 풍부한 정책 조율 경험이 여기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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