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 참가해 엑사원 딥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동적인 AI를 의미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오픈AI, 구글, 딥시크, 알리바바 등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소수 기업만이 자체 추론 AI를 개발하고 있다. 엑사원 딥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모델이다.
'엑사원 딥-32B(320억 개 매개변수)'는 딥시크 R1(6,710억 개 매개변수)의 약 5% 규모의 매개변수만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어에 강점이 있는 엑사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94.5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모든 선택과목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또한 '엑사원 딥-32B'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박사 수준의 과학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는 66.1점을,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에서는 59.5점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모델은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에포크(Epoch) 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등재되었다.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딥-32B'와 함께 경량 모델인 '엑사원 딥-7.8B'와 온디바이스 모델인 '엑사원 딥-2.4B'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경량 모델은 32B의 24% 크기임에도 성능을 95%까지 유지하며, 온디바이스 모델은 7.5% 규모임에도 성능이 86%에 달해 높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모델은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해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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