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가장 축소하고 싶어하는 결혼 준비 항목은 ▲웨딩패키지(26.4%) ▲예단(20.2%) ▲이바지(15.8%) 순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이바지(28.4%) ▲예단(26%) ▲웨딩패키지(18.2%)를 가장 줄이고 싶은 항목으로 꼽았다. 이는 결혼 비용 부담 증가와 개인적인 결혼식 선호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신혼부부들의 평균 결혼 비용은 3억 6,173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항목별로는 ▲주택(3억 408만 원) ▲혼수(1,456만 원) ▲예식홀(1,401만 원) ▲신혼여행(965만 원) ▲예단(770만 원) ▲예물(591만 원) ▲웨딩패키지(441만 원) ▲이바지(141만 원)로 구성됐다.
이 중 웨딩패키지(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간소화할 여지가 있어 남성 응답자들 사이에서 가장 줄이고 싶은 항목으로 선정됐다. 반면, 여성들은 전통적인 예식 절차에서 부모님과 친척에게 제공되는 이바지와 예단 비용을 가장 부담스러운 요소로 꼽았다.
그렇다면, 결혼 준비에서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항목을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 조사 결과, 가장 큰 장애물은 ‘고착화된 결혼 절차’(38.4%)로 나타났다. 이어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25.3%), ‘주변의 이목과 체면’(18.5%), ‘예의와 절차를 따르고 싶은 의사’(16.9%)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듀오 관계자는 “최근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관습보다 본인의 가치관과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은 결혼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2.5%가 ‘작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그 이유로는 ▲비용 절감(45.7%) ▲개성 있는 결혼식(19.2%) ▲프라이빗한 분위기(16.1%) 등이 꼽혔다.
작은 결혼식의 평균 예상 비용은 891만 원으로, 실제 신혼부부들의 평균 예식 비용(1,842만 원)과 비교하면 약 95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58.2%가 “다시 결혼식을 준비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해, 결혼식 간소화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됐다. 조사는 2024년 11월 12일부터 11월 25일까지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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