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표는 증권 퇴직연금사업자의 수익률 순위를 적립금 규모와 함께 나타낸 것이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에서는 4.16%를 기록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1위를, 실적배당형 상품에서는 10.17%를 기록한 유안타증권이 1위를 차지하였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12개 증권사의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NH투자증권(4.16%)과 삼성증권(4.16%)이 공동 수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대차증권(4.09%), 신한투자증권(4.06%), 하나증권(4.05%)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 강자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4.00%)과 미래에셋증권(3.88%)는 12개사 중 각각 9위, 1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적립금은 현대자동차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현대차증권이 14조6191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한국투자증권(6조4389억), 미래에셋증권(5조4232억), NH투자증권(3조6194억), 삼성증권(3조2855억)으로 집계됐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유안타증권이 10.17%의 수익률을 올려 1위를 차지했고 KB증권(9.73%), NH투자증권(8.78%)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수위를 차지한 유안타증권의 경우 적립금 규모가 7억원에 불과한 반면 2위를 차지한 KB증권은 2조8741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5.58%)과 한국투자증권(5.55%)은 실적배당형 상품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실적배당형 상품도 상위권과 하위권의 편차가 컸다. 원리금보장형의 경우 1등과 최하위 수익률이 약 0.8%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의 경우 1등을 차지한 유안타증권과 꼴등을 기록한 신한투자증권(3.49%)과의 수익률이 무려 7%포인트 차이가 났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경우 운용실적을 보고 증권사를 잘 골아야 한다는 얘기다.
적립금 규모는 KB증권이 2조8741억원으로 단연 많았으며 한국투자증권(9747억), 미래에셋증권(8825억), 삼성증권(8433억)이 그 뒤를 이었다.
용어설명=DB형(확정금여형) 퇴직연금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근무기간과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미리 정해지며 사용자(회사)에게 운용책임이 있다. 즉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고 투자손실 위험도 부담하기 때문에 근로자는 운용성과와 관계없이 정해진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 수령액이 보장되어 안정적이지만 회사 재정상황이 악화될 경우 지급보장 위험이 있다.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의 근로자나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원하는 근로자에게 적합한 연금이다.
[손성동 연금전문 CP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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