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점은 ‘카랩’의 견적 문의 상위 차종들이 실제 판매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2024년 국내 신차판매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기아 쏘렌토가 약 94500대(5.80%)로 1위, 카니발이 약 82700대(5.10%)로 2위, 현대 디 올 뉴 싼타페는 약 77100대(4.80%)가 판매되며 3위에 오르며 신차판매 TOP 3는 ‘카랩’의 견적 데이터와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대표 SUV 모델들이 상위권을 장악한 가운데, BMW 5시리즈가 견적 문의 4위 (4.43%, 9295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9위(2.41%, 5063건)에 오르며 수입 프리미엄 세단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네시스의 간판 모델인 GV70도 5위(2.69%, 5648건)에 이름을 올리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 그랜저가 견적 문의 6위(2.66%, 5593건)를 기록했으며, 실제 판매량에서는 약 71600대로 4위에 오르며 중대형 세단 시장의 강자 자리를 지켰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기아의 소형 전기 SUV인 EV3가 견적 문의 12위(2.11%, 4440건)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시리즈도 꾸준한 문의량을 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르노코리아의 판매실적이다. ‘카랩’의 견적 데이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랑 콜레오스는 7위(2.52%, 5294건)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만9816대를 판매해 전년(2만2048대) 대비 80.6% 증가한 실적을 거뒀으며, 그랑 콜레오스는 2만2034대가 판매되며 내수의 약 60%를 담당했다.
2024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수입 전체 약160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약 8% 감소했다. 고환율과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약 55만 7천대로 시장 1위를 지켰고, 기아차(약 54만대), 제네시스(약 13만 9천대)가 그 뒤를 이었다.
‘카랩’의 견적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의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견적 문의의 1/3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특정 모델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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