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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타, 사상 최대 규모 가품 제조 및 유통 적발

깁슨 등 전통 브랜드 구매시 소비자 주의 필요

2024-12-12 15:41:00

브랜드 기타, 사상 최대 규모 가품 제조 및 유통 적발이미지 확대보기
인류는 ‘짝퉁’과 함께 번성해왔다. 엄밀히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은 '진짜'의 이름값을 높이며 발전해왔다.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 상표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짝퉁'은 바이러스처럼 진화했다. 쥬얼리나 의류 브랜드 외에도 ‘짝퉁’ 시장의 규모와 분야는 상상 이상이다.

최근 LA에서는 세계 최대 기타 브랜드 깁슨(Gibson)을 위조한 가품 기타 수천 대가 압수됐다. 지난 11월 24일 미국 연방국경세관보호국(CBP)는 LA 롱비치 항에서 깁슨 기타를 그대로 본따서 만든 위조품 3천여 대 이상을 압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조품 악기 압수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적발된 위조품 기타들이 진품일 경우 그 가치는 무려 1,800만 달러(한화 약 185억 원 규모)에 달한다.

깁슨 측은 이렇게 위조된 전자 악기들은 상표권 도용은 물론 전파인증 및 승인의 과정도 생략되어, 불량 재료 또는 전기 장치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잠재적인 위험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위조품 기타의 발원지는 중국. 세계의 악기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은 기타는 물론 피아노와 디지털피아노 등의 OEM 생산 업체가 즐비하고, 외형적으로 진품과 구별이 힘들 정도의 품질을 보여주는 수준까지 향상되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주로 일본쪽 브랜드에서 깁슨의 하위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아이바네즈, 버니, 그레코 등 지금까지도 준수한 품질로 빈티지 중고 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위조 기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중국산 위조 기타는 헤드(핑거보드를 담당하는 넥 끝에 위치, 줄감개 부분) 부위에 브랜드 로고까지 그대로 사용했지만 줄감개의 재질이나 넥의 두께(Shape), 픽업, 험버커, 노브, 악기의 무게, 전자기기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정품 대비 엉성함이 노출됐다.
2024년 브랜드 창립 130주년을 맞이한 깁슨은 오랜 역사만큼 가품 제작의 역사와 그 종류도 무수히 많았으나 중국이나 멕시코, 일본 등에 하위 라인업을 두고 있는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깁슨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기타는 모두 미국에서 생산(테네시 주 내슈빌)하는 전통을 고수해 왔다.

깁슨 기타의 한국 공식 총판인 ㈜삼익악기 깁슨브랜드코리아 담당자는 "중국 내 악기 제조 업체들이 다년간의 기술 습득과 훈련된 제조 공법을 익힌 것은 사실이나 전문화되지 않은 생상 방식, 고르지 못한 목재 및 생산 부품, 관리되지 않은 제작 환경, 무엇보다 장인정신이 결여된 비숙련 기술자에게서 나오는 품질은 절대로 연주자에게 만족을 줄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에피폰을 포함하는 깁슨 정품기타에 대해 제품 보증서를 제공하는 삼익악기는 "전문 연주자의 경우 소리를 내기 전에 이미 기타를 잡아만 봐도 정품과의 구별이 가능하지만, 입문자나 초보자의 경우 가짜를 구별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반드시 인증된 대리점을 통해 보증서가 있는 정품 확인을 할 것"을 당부했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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